추진위원 모집은 1월 14일 까지 연장

지난해 11월 10일부터 위원회 가입자를 모집해온 ‘민주진보교육감’ 전남지역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1월 3일 모집상황의 중간집계와 이 위원회 후보로 출마하겠다고 신청한 등록자 3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중간집계기간 동안 개인 5만 8천 721명과 314개의 단체가 추진위에 가입했다. 추진위는 오는 1월 16일 3인의 등록자 가운데 교육감후보를 선출하는 선거인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추진위는 “전남도민의 많은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선거인단 확정 전까지 추진위원의 모집을 계속 한다”며 1월 14일 오후 9시 까지 모집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감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 지자체장 등과 동시에 선출하지만, 시장 등 다른 지자체장들과는 달리 정당에서 공천할 수 없다. 이에 대응해 시민단체들이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는 교육감을 찾아나선 것이다.

3기 연속 시민·사회 단체 추대후보 당선될지에 관심
등록 안 한 장만채 현교육감, 이후 행보에도 주목

추진위는 1월 3일 추진위가 추구하는 교육가치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전남교육권리 장전’도 발표했다. 이에 대한 등록자들의 이행합의 서약 행사도 함께 가졌다. 권리장전에는 교육에 대한 도민의 참여와 의사반영 보장, 학교민주주의, 학생인권 보장, 학생의 건강·행복 추구권 등의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 등 10가지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특히 ‘전남교육감은 이 권리장전을 성실히 이행할 책무를 가지고 있다’고 명시되어 있어 추진위가 선출한 교육감 후보의 정책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시민·사회단체들은 현 장만채(60) 전남교육감을 교육감 후보로 추대했었다. 장 교육감은 재선에 성공해 현직에 있지만, 이번 추진위에는 후보등록을 신청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장 교육감과 시민·사회 단체가 결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장교육감이 도지사 후보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에 대해 최미희 순천 추진위 상임집행위원장은 “장 교육감이 등록하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후보로 등록한 인물들은 구신서(60)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 장석웅(63) 전 전교조 전국위원장, 정연국(64)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 등이다. 모두 전교조소속 해직교사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추진위는 이날 등록자 명단과 함께 이들의 약력과 출마의 변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구신서 씨는 교육자치와 학교자치를 강조하며 농어촌 교육의 희망을 강조했고, 장석웅 씨는 시장논리와 관료주의로 인한 교육적폐 해소를 강조했다. 정연국 씨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 도민들을 위한 최선을 다짐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등록자에 대한 선출은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최다득표한 인물을 후보로 추대한다.

추진위는 선거인단 투표는 2월  2일과 3일 양일에 걸쳐 치른다는 계획과 함께 투표일 일주일 전인 1월 25일까지 시군을 순회하며 토크쇼를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2010년과 2014년에 이어 시민·사회단체가 추대하는 후보가 3기 연속 전남지역의 교육 수장이 될 것인가에 지방선거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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