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째 사랑의 합동결혼식 진행

▲ 남순천라이온스클럽에서 후원하여 궁전웨딩홀에서 열린 사랑의 합동결혼식 장면. 남순천라이온스클럽은 25년 째 사랑의 합동결혼식을 후원하고 있다.

3월 27일(일) 오후 2시 궁전예식장에서 3쌍의 합동결혼식이 있었다. 김정현 군과 카야보리젤 양, 김경민 군과 산토스지날린 양, 김기영 군과 정미향 양 등 세 쌍의 부부가 나란히 입장하였다. 이들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서로 사랑하고 진실한 남편과 아내로서의 도리를 다할 것”을 맹세했다. 남순천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은 한복과 양복을 차려입고 부모와 형제처럼 세 쌍의 결혼을 축복했다.

지난 27년 전 국제라이온스협회355-B3(전남동부)지구가 만들어지고, 1990년에 10쌍으로 시작한 사랑의 합동결혼식은 그동안 한 해도 쉬지 않고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로 25년 째 모두 157쌍의 부부가 혼례식을 가졌다. 사실혼 관계에 있으면서도 경제적 어려움과 주변 여건 때문에 혼례식을 올리지 못한 저소득층 및 다문화가정 부부들에게 결혼식을 치러주었다.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 것이 이들의 바람이었다.

합동결혼식은 남순천라이온스클럽에서 비용을 대고, 27대 김성인 회장의 주례로 치러졌다. 궁전웨딩홀(사장 김용국L)에서 신부 화장, 웨딩드레스, 신랑 예복 등을 후원하였다. 특히 올해는 김성인 회장이 형편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신혼여행 여비도 마련해 주었다.

김성인 회장은 학창시절 야간고등학교를 어렵게 다녔고, 그 때 도움을 받았던 것을 떠올렸다. 교회 장로님이 공부하라며 참고서를 얻어 주어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그는 감사를 전하고 싶었다. 그러나 도움을 준 장로님은 “감사는 당사자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주라”고 했던 말을 평생 잊을 수 없었다.

김성인 회장과 같이 남순천라이온스클럽 회원들도 “봉사란 돌고 돌아 세상을 밝게 하는 일”이라며 뿌듯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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