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새누리·비새정치의 제3의 힘으로 미래정치 재편”

 
평교사 출신의 박상욱 (전)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장이 내년 4월 13일 치러질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순천․곡성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박 전 본부장은 지난 11일(금) 순천시의회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무명의 평교사 출신의 ‘송곳’ 하나가 순천시민과 국민에게 새로운 감동을 쏘아 올리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박 전 본부장은 反새누리당 非새정치민주연합의 진보적 시민 후보를 자처하며 “노동당과 정의당 등 군소정당과 시민사회를 포함한 진보적 정치세력, 노동자와 시민이 힘을 모아 제3의 세력을 형성해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미래정치를 재편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무명의 박 전 본부장의 이 같은 출마 선언으로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지역 진보진영에 판도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박 전 본부장은 “반새누리당 비새정치민주연합 진영에서 10여 년 동안 복무해온 만큼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에 강한 의지와 진정성을 갖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에 어부지리를 주지 않도록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위한 논의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야권 재편과 정권 교체의 명분이 선다면 천정배 의원의 신당에도 합류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거대 양당의 독점구조를 지역에서부터 깨고 야권을 재편하고 정권교체를 이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천정배 의원의 신당은 거대 양당의 독점적 정치구도를 깰 수 있는 유력한 방편 중 하나라 생각하고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정치상황에서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아닌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진보정당과 정치세력, 노동자와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올바른 노선이고 선택이다는 것이 박 전 본부장의 소신이다.

박 전 본부장은 내년 1월 8일 순천대 70주년기념관 우석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출마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천정배 의원과 장만채 교육감 등이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박 전 본부장은 평교사 출신으로 전교조 순천초등지회장, 민주노총전남지역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전교조 전남지부 초등 위원장과 전남교육미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전교조를 조직적 기반으로 삼고 있으나, 지난 2005년 민주노총 전남지역본부 부본부장으로 있으면서 현대하이스코(현 현대제철) 순천공장 비정규직 복직투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 노동계로부터도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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