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의 기말고사 일정에 맞춰 시내버스 3개 노선이 심야까지 연장 운행되면서 학생들의 편안한 귀가를 도와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순천교통은 지난 7일(월)부터 15일(화)까지 대학 기말고사 기간 동안 밤 11시가 막차인 시내버스 3개 노선(71번, 77번, 59번)을 밤 12시 30분에 한차례 더 운행해 시험공부로 밤늦게 귀가하는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했다.

이는 순천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심야 시내버스로 순천시와 순천대학교의 협조 요청에 따른 것이다.

심야 시내버스를 이용한 한 여학생들은 “시험기간이 되면 밤늦게까지 도서관에 남아 시험공부를 하곤 하는데 늘상 귀가가 걱정돼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웠다”면서 “이번엔 심야 시내버스 운행으로 밤늦게까지 공부하고도 안전하고 편하게 귀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들의 호응과는 달리 심야 이용객 수는 많지 않았다.

심야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71번 노선의 경우 하루 평균 20여 명의 승객을 태우는 데 그쳤다. 나머지 두 개 노선은 심야 이용객 수가 하루 평균 10여명 안팎에 머물러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순천교통 관계자는 “심야 시내버스 운행이 회사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지만 학생들의 편안한 귀가를 바라는 지역사회의 요구를 외면할 수 없었다”면서 “이용객들의 반응과 심야 운행의 사회적 효과를 면밀히 검토해 향후에도 시험기간 심야버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할지 결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순천대 관계자는 “심야 시내버스 운행이 이번이 처음이라 학생들 사이에 홍보가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심야 버스를 이용한 학생들과 일반 시민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인 만큼 다음 시험기간에도 심야 버스가 운행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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