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15일 만에 소환서명 1만 명 훌쩍
공개 사과 요구 ⇒ 시민청문회로 가닥
이정현 소환 ⇒ 막말정치인 소환법 청원

이정현 의원에 대한 주민소환운동이 소환인 1만 명 모집목표를 일찌감치 달성하고 ‘시민 청문회’ 개최와 ‘막말 정치인 주민소환법 청원’을 위한 2단계 활동에 들어갔다.  

순천지역에서 활동하는 3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무너진 시민의 자긍심 되찾기 순천시민캠프(이하 시민캠프)’는 지난 19일(목) 순천시민 1만 250여명이 이정현 의원 소환장에 서명했다고 밝히고,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관련 발언에 대해 오는 30일(월)까지 공개 사과할 것을 순천시민 1만 명의 이름으로 촉구했다.

▲ 시민캠프는 지난 19일(목) 이정현 의원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통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관련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순천시민 1만 명의 이름으로 촉구했다.

이는 시민단체가 지난 4일(수) 시민캠프를 구성하고 서명운동에 나선지 보름 만에 이뤄진 일이다.

시민캠프 관계자는 “애초에는 이번 달 말쯤에 1만 명의 소환인을 모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줘 일찌감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이정현 의원의 막말과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에 대해 순천시민들의 얼마나 공분하고 있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캠프에 따르면 순천지역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소환장에 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가 배포한 소환장에 서명한 시민이 약 2500명이고 노동조합과 농민회 등 민중단체를 통해 서명에 참여한 시민이 3700여명이었다. 시민캠프를 직접 찾아 서명한 시민이 1100명이나 되었고 온라인 서명도 1500명에 달했다. 일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받아온 서명도 1500여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시민캠프는 공개서한을 통해 순천시민 1만 여명의 이름으로 이정현 의원에게 오는 30일(월)까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국민 사과’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이 의원의 핵심공약 이었던 ‘예산폭탄’의 실질적 성과를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 시민캠프 관계자들이 지난 19일(목) 조선시대 포도대장 복장을 하고 이정현 의원을 비롯한 막말 정치인에 대한 주민소환법 청원을 위한 홍보활동에 나섰다.

또 이 같은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2단계 서명운동과 함께 시민청문회를 소집하겠다고 통첩했다.
같은 날 이정현 의원은 시민캠프의 공개서한 발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기존의 입장을 재차 밝히며 그 간의 심경을 토로했다. 

한국사 국정화 발언과 관련해서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면서 “지난 한 달 동안 제 의도와 제 의지와 제 말과 다른 내용으로 순량한 순천시민들에게 마음 쓰게 한 것에 대해 정말 가슴이 아팠다”고 전했다. 

예산폭탄 공약과 관련해서는 “지역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기간은 1년 반이었다. 이 기간 동안 공약한 내용을 실천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쏟았다”면서 “공약 이행은 지금도 진행 중에 있고, 당연히 유권자가 선거에서 심판할 것이다”고 전했다.

또 순천대 의대유치와 관련해서는 “시민단체 관계자 여러분들도 순천에 의대와 그 부속병원 유치를 위한 근간이 될 수 있는 법안 최종 통과를 위해 마음을 합쳐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시민캠프는 지난 19일 이후 이정현 의원 주민소환 운동을 ‘막말 정치인 주민소환법 청원’ 운동으로 전환 전국으로 서명운동을 확대 전개해 나가면서 이정현 의원의 공개 사과를 압박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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