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일 6월 10일로 잠정 결정하고 후보 공모
선거관리위원장은 조래철 교수회 부의장 호선
선거인단은 선거 당일 무작위 추첨 통해 선정

간선제를 통해 총장 후보를 선출한 전국의 국공립대학이 교육부의 잇따른 임용 제청 거부로 소송에 휘말리는 등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국립순천대가 총장 후보 선거일을 오는 6월 10일로 잠정 결정하고 후보 공모에 나섰다.

이번 선거부터는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직접선거가 아닌 간접선거 방식이 적용됨에 따라 대학은 먼저 교내외 인사 48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을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해야 한다. 선정된 선거인단은 투표를 통해 2명의 총장 임용 후보자를 선출, 투표결과에 따라 1, 2순위를 정해 교육부에 추천한다. 추천된 후보자는 교육부의 임용 제청을 거쳐 대통령에 의해 최종적으로 임명된다. 

이에 순천대는 지난 2월 ‘총장 임용 후보자 선정에 관한 규정 및 시행세칙’을 간선제에 맞춰 개정하고 신임 총장 선출절차에 착수했다.

먼저 지난달 19일 선거와 관련된 업무 전반을 관리․감독할 ‘총장 후보자 추천 관리위원회’를 교원 8명, 직원 3명으로 구성했다. 위원장으로는 교수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일어일본문화학과 조래철 교수가 호선되었다.
관리위원회는 지난 10일(금) 총장 후보자 모집 공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는데, 이달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 동안 신청서류를 접수하고 내부 자격심사를 거친 후 다음달 4일 후보자 명단을 공고하고 이어 학내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합동연설회와 공개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간선제가 채택되면서 첨예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48인의 선거인단은 교내 인사 36인과 외부 기관 및 단체 인사 12명으로 추첨을 통해 무작위로 각각 선발하게 되는데, 교내 선거인은 6월 10일 선거 당일에 선발하고 외부 선거인은 선거 1일 전에 선발한다.

조래철 위원장은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무작위 추천방식으로 선거인을 선발해야 하지만, 시행세칙을 통해 선거인단 구성이 어느 한 부문으로 편향되는 일이 없도록 단과대학별, 학과별 그리고 성별 인원배정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시행세칙에 따르면, 교내 선거인 36명은 교원 30명, 직원 5명, 학생 1명으로 구성되고 외부 선거인 12명은 총동창회와 학부모대표, 지역행정기관 및 입법기관, 시민단체 등 12개 분야120여 단체로부터 각각 5명씩 추천을 받아 각 분야별로 1명의 선거인을 선발한다.    

외부 선거인 추천과 관련해 순천 인근 지역 단체의 추천권을 배제해 논란을 일으켰던 부분에 대해서는 “논란이 제기된 후 보성, 구례, 곡성의 행정․입법 기관을 추천인으로 포함시켰다. 아직까지 이에 대한 이의 제기가 없어 논란이 불식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조 위원장은 설명했다.

한편 이번 총장 선거 예비후보로는 패션디자인학과 김선화, 산림자원학과 김준선, 화학공학과 문일식, 사회체육학과 박진성, 법학과 이금옥, 사회교육과 이윤호, 행정학과 정순관 교수 등 7명(가나다 순)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저작권자 © 순천광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