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광양 방문
전남도, 토지수용재결 조치 법적 문제 없다
LF네트웍스, 지역상권과 갑을관계 아닌 수평적 관계다
수수료, 매출액 12%‘ 높지 않다 vs 오를 수 있다’

【남해안권 시민언론 네트워크 = 광양시민신문 / 김호 기자】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이 광양 LF아웃렛 입점과 관련한 실태파악을 위해 광양을 방문했다.

지난달 30일 우 위원장은 새민련 광양사무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광양 LF아웃렛과 관련된 상황 파악과 관계자들의 입장을 청취하고 의견을 나눴다.

   
 
비공개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우원식 위원장과 이용재 도의원, 박노신 시의원, 정종문 전남도 경제과학국장, 윤창호 (주)LF네트웍스 유통사업부 상무이사, 안형주 광양LF아웃렛 지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에 따르면, 우원식 위원장은 먼저 을지로위원회의 관점은 ‘자영업 지키기’와 ‘지역경제 보존’임을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순천시와의 갈등 등 광양의 특수한 상황은 이해가 되지만 대형쇼핑몰 문제는 지역을 넘어 국가 전체의 문제”라며 “이미 타지역에서는 대형쇼핑몰 입점 후 △자영업 몰락 △좋은 일자리 감소 △세수 감소 △자본 역외유출 등 여러 가지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사업과 관련해 괜한 오해가 없도록 전남도와 (주)LF네트웍스에서는 관련자료를 제출해 달라”며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우 위원장은 광양시를 향해 “싸우러 온 것이 아닌데, 광양시에서 간담회에도 불참하고 자료 제출 협조에 대해 불응한 것은 유감”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주)LF네트웍스로부터 ‘지역협력계획서’와 ‘상권영향평가서’를 제출받아 ‘소상공인 보호대책’을 강구하겠다”며 “더나가 해당 부지는 ‘준주거지역’으로 변경된 이후 가격으로 보상했기 때문에 토지소유자들에게 보다 높은 가격으로 보상했다. 토지수용위원회의 토지수용재결 조치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박노신 시의원은 “지난 수 십년 간을 통해 광양이 타지와는 다른 특수한 상황에 있음을 이해해 달라”며 “우리 일이고 우리 시와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모든 게 진행된 상태에서 돌이킬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우리에게 맡겨 달라”고 말했다.

(주)LF네트웍스 관계자는 “지역과 상생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마켓파워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지역 상인들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수수료가 매출액의 12%에 이르지만 이는 타 아웃렛이나 프랜차이즈 가맹점(34~38%), 대리점(30~40%), 백화점(34~36%), 고속도로휴게소(48% 수준)와 비교해서 많은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우 위원장은 “LF아웃렛 측이 처음에는 수수료를 매출액의 12%만 가져가겠다고 하지만, 향후 수수료율을 얼마든지 높일 수 있다”며 “결국 지역 자금이 유출되는 것에 대한 고려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LF네트웍스 측은 좀 더 구체적인 입점 업체 계획도 밝혔다.

이 관계자는 “광양LF아웃렛에는 국내 브랜드 위주로 입점하고 해외 브랜드는 10% 미만일 것”이라며 “면세점 입점을 위해 외국회사와 접촉했지만 입점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공간의 효용가치 극대화 등을 위해 3만평 부지 중 1만평을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광양 지역과 광양 지역 상권과는 갑을 관계가 아니고 수평적 관계가 형성될 것”이라며 “아웃렛 건립도 친환경적으로 조성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고객서비스를 비롯해 지역협력사업도 지역과 잘 협의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앞서 광양LF아웃렛 입점에 대해 회원 대다수가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는 광양상공인회(회장 이형중)가 우원식 위원장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형중 회장은 “을지로 위원회는 을을 대변하고 을을 위한 곳이라고 알고 있다. 누가 을인지 분명히 파악해 달라”며 “계속해서 반대 세력만 만날 게 아니라 찬성 입장 측도 만나 애길 들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광양LF아웃렛 입점을 찬성하는 이유에 대해 “광양읍에는 괜찮은 넥타이 하나 살 곳이 없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외지에 가서 사와야 하냐”며 “순천은 중심도시에 해당하고 광양은 위성도시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제 위성도시로서 자립을 하려고 하는 데 아웃렛 같은 것이라도 들어와야 발전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순천광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