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광장 조성사업이 흔들리고 있다. 이 사업은 원도심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순천시 신청사와 중앙시장을 연결하는 시민광장은 이 일대의 상권을 활성화하는 기반이 되는 사업이다. 여러 사업 아이템중 가장 먼저 진행되는 사업이기도 하다. 첫 삽이 떠져야 후속 사업이 진행된다.

순천시의회에서는 지난 2차 추경안 심사에서 시민광장 관련 예산 2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시민의 의견을 더 수렴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삭감된 이번 예산은 보상업무 위탁 수수료 5천만원, 사업인정고시를 위한 부지조성 용역비 1억5천만원으로 시민광장 조성사업을 위한 사전 작업비라는 점에서 원도심 프로젝트의 앞 날이 불투명해졌다.

게다가 주무부서인 신청사건립과에서는 내년 본예산에서 조차 계상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향을 잃어버린 것이다. 장우연팀장은 “시민광장 조성사업 예산이 내년도 본예산에 계상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행석과장은 지난 시의회 임시회에서 “원도심 프로젝트 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어떤 방향성을 그 때는 못 잡았고 지금 여러 의원님들의 지적사항을 듣고 방향성에 대한 거를 잡아가는 단계라 여긴다”라고 말해 이 사업의 모호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과장은 이번 사업이 노관규시장의 공약사항이란 점을 의식한 듯 “이번 프로젝트가 시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하지만 도시를 바라보는 관점은 장기적이어야 된다고 본다”라고 에둘렀다.

유영갑 시의원은 시민광장 조성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원도심 프로젝트라는 대형사업이 진행될 경우 농업예산등 다른 부분의 예산이 상대적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신청사 건립등 대규모 사업과 병행해서 진행되는 것이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유의원은 이어 “원도심 프로젝트 사업을 통해 구제적으로 정주여건 플러스 관광객 유입을 달성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숙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미 완료된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에 따른 시민광장 조성사업 위치는 장천동 229-3번지 일원으로 예상 면적 1만 5천여 제곱미터이며 예산 483억 원은 전액 시비로 진행될 계획이었다.

순천시 원도심 프로젝트 사업중 하나인 동천뱃길 연장사업은 실제 옥천하천 재해예방사업이다.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하는 지방하천 정비사업의 일환이다. 동천뱃길 연장은 추후에 실시여부가 결정된다. 한마디로 원도심 프로젝트 사업을 위한 장식용 네이밍이다.

동천뱃길 연장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아직 구체적인 실시계획이 나오지 않아 더더욱 만연되고 있다. 순천시의 애초 계획에도 재해예방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 사업은 옥천과 동천 합류부부터 남문교까지 구조를 개선하여 침수 피해를 예방하고 옹벽 형태 호안을 대규격 제방으로 변경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주변으로부터 접근성을 높이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건설과는 내년 3월까지 하천 기본계획 변경을 완료하고 실시설계, 토지 보상 순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뱃길 연장 여부는 실시설계 등을 토대로 구체화될 예정이다. 총사업비 430억 원은 전라남도와 순천시가 반씩 부담한다.

그러나 시민광장 조성사업이 지지부진해진다면 이 사업의 전개도 불투명할 수 밖에 없다.

 
순천시 원도심프로젝트 사업지중 하나인 중앙시장 주변을 항공사진으로 촬영했다.
순천시 원도심프로젝트 사업지중 하나인 중앙시장 주변을 항공사진으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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