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폐기물처리시설 입지타당성 조사과정이 7일 공개됐으나 여전히 연향들 하단일원이 최적 후보지로 선정된 배경에 대해 궁금증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는 조사과정 보고서가 단순 평가별 항목에 대한 정량적 기입에 그치고 이에따른 구체적 기준이나 설명이 없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폐기물처리시설의 경우 인근 주민들은 물론 순천 시민의 건강과 대기오염등에 관해 민감한 부분이 많아 입지 선정을 둘러싼 단순 정량적 평가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평가항목도 주민수용성 1.2, 시설접근성 1.2, 공사착공용이성 1.2, 주민이용성 1.1, 경관조망 1.1, 지장물이전보상가능성 1.1등 가중치가 거의 비슷해 입체적 평가가 어렵다.

여기에 페기물처리시설 입지선정위원회의 위원 명단이 공개되지 않은 것도 한 몫하고 있다. 입지 선정과 관련된 평가항목에 대해 입지선정위원들이 어떤 평가를 내렸는지는 중요하다. 또 순천시민과 기술적 지식을 가진 전문가등이 얼마나 참여해 독립적인 의견을 낼 수 있었는가에 대한 가늠은 객관적 신뢰를 얻는 데 크게 기여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최적 후보지로 선정된 연향들 하단(연향동 814-25 일원)은 사업부지 경계 2km안 공동주택 수가 36동으로 전체 후보지 중 5위로 매겨졌다. 임종기 전 전남도의원은 이에대해 “쓰레기 처리시설은 시민들에게 가장 적은 피해를 주는 지역에 들어서야 하는데 굳이 주민이 많은 연향들에 세우려는 시의 의도가 이해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연향들 하단 일원은 또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해룡면 대안리 1185-8 일원의 다른 연향들 일원과 타당성 검토에서 매립장 도로기준 이동거리 이격거리와 공공하수처리장 도로기준 이격거리가 엇비슷하게 나타났으나 입지선정위의 명확한 보충 설명은 없었다.

폐기물처리시설 최적 후보지로 선정된 연향들 하단 일원에는 현재 축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국가정원스포츠센터 와 주차장이 포함돼 있어 이 지역이 최종 입지로 결정될 경우 철거가 예상된다.

현재 연향들 하단일원은 체육용지가 85%이고 자연녹지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지목은 도로와 공원이다.

폐기물처리시설 입지 후보지중 연향들 하단일원 (연향동 814-25 일원)이 91.3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또 다른 연향들 일원 (해룡면 대안리 1185-8 일원), 덕월, 해룡남가 (대가), 해룡남가 (뒷골) 순으로 이어졌다.

한편 이번 폐기물처리시설에는 소각시설과 재활용선별시설, 열분해유화시설로 구성돼 있고 음식물쓰레기처리시설은 빠져있다.

순천시가 지난달 22일 공공자원화시설 최적 후보지로 ‘연향들(하단부) 일원’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순천시가 지난달 22일 공공자원화시설 최적 후보지로 ‘연향들(하단부) 일원’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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