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처음 시범 운영되는 늘봄학교에 쓴소리가 쏟아졌다.

한 순천지역 초등 교사는 늘봄학교에 대해 “기존 돌봄교실, 방과후학교의 간판갈이에 불과하다”라고 비판하며 “아이들을 학교에 가두려고 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순천지역 교육 관계자들은 아이들, 사회 분위기, 학교 운영 체제 등이 과거와 많이 달라져 각 학교와 마을의 현실에 맞는 돌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선은초 월등중학교 교장은 “돌봄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라고 말하며 지금의 돌봄 제도는 아이들의 하교, 귀가 문제와 급식 문제만 봐도 몹시 불안정하다고 지적했다.

선은초 월등중학교 교장은 “돌봄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라고 말하며 지금의 돌봄 제도는 아이들의 하교, 귀가 문제와 급식 문제만 봐도 몹시 불안정하다고 지적했다.
선은초 월등중학교 교장은 “돌봄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라고 말하며 지금의 돌봄 제도는 아이들의 하교, 귀가 문제와 급식 문제만 봐도 몹시 불안정하다고 지적했다.

한 마을교육 활동가는 “학교는 배움의 공간이지 편히 노는 공간이 아니다”라며 학교 밖에 아이들이 편하고 자유롭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11일 ‘순천 초등 저학년 돌봄’을 주제로 열린 지역교육력회복실천공동체 51차 정담회에서 나온 말들이다. 참석자들은 이날 “돌봄은 학교와 마을이 함께 고민해야”라는 의견에 대다수 동의했다.

돌봄을 전담하는 곳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다수 제시됐다. 순천시청 평생교육과 관계자는 돌봄 관련 사업이 각 부처에서 제각각 시행되는 문제를 지적하며 돌봄에 관한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부모의 돌봄이 최대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밖에 “수혜자인 아이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돌봄 정책이 재설계돼야 한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초등 저학년 돌봄에 관한 사회적 합의를 위한 논의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51차 정담회에는 풀뿌리교육자치협력센터, 순천시청, 순천교육지원청, 마을교육공동체활동가, 농촌활성화지원센터 등 관계자와 돌봄에 관심 있는 시민 20여 명이 참석하여 늘봄학교를 비롯한 현 돌봄 체제의 문제점에 관해 활발히 논의했다.

지난 3월부터 전국 213개 초등학교가 늘봄학교를 시범 운영한다. 순천에서는 7개교가 참여하여 ‘초1에듀케어’와 ‘미래형‧전남특성화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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