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국가정원 노사분규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지난 10일 노관규 순천시장의 지시로 (재)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조직위원회와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순천만국가정원지회가 면담했으나 타협에 이르지 못해 노조측이 본격 시위에 나섰다.

노조는 또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운영기간 근로자 공개채용에 대해 ‘일방적으로 진행되는 신규채용방식’이라고 하며 35명 전원이 응모하지 않을 것으로 밝혀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박람회장운영대행사와 조직위는 공개채용 절차를 거쳐 노조원을 고용할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순천만국가정원지회는 15일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 승계를 외면하고 대화 의지 없는’ 순천시를 규탄하며 이후 순천만국가정원 동문 앞에서 더욱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순천광장신문

조직위 관계자는 “노조가 주장하는 올 1월부터 12월까지 고용은 5개월 휴장 기간이 포함돼 있어 무리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용역근로자 근로조건 보호지침에 나온 고용승계 부분은 해석상 다툼의 여지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대행사 관계자는 “그동안 순천만국가정원에 근무했던 근로자들의 고용승계를 위해 이번 공개채용 절차 서류심사에서 경력 점수 만점을 줄 예정이었다”라고 전했다.

이번 공개채용 절차는 현재 순천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시로부터 위임받아 원서접수부터 면접까지 대행한다. 이는 채용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노조는 15일 순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 승계를 외면하고 대화 의지 없는’ 순천시를 규탄했다. 노조는 이날 “고용 안정 약속을 위반한 노 시장과 순천시(조직위원회)에 모든 책임이 있다”라고 주장한 이후 순천만국가정원 동문 앞에서 더욱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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