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국조합장선거 포스터(제공=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3회 전국조합장선거 포스터(제공=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오는 3월 8일로 다가왔다. 순천 관내 현직 조합장들이 전원 수성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순천농협과 순천시산림조합의 경우 두세 명이 후보로 나설 분위기여서 각축전이 예상된다.

순천농협의 조합장은 노른자로 이미 그 명성이 높다. 자산규모가 2조를 넘어서다 보니 조합장 자리를 넘보는 조합원들이 한둘이 아니다. 현 조합장인 강성채(73) 씨는 진작에 출마를 생각하고 조합원 관리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는 전언이다. 강 조합장의 경우 지난해 배정한 성과급에 대한 여파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순천농협은 지난해 9월 직원들의 성과급을 100% 지급하고도 12억 3천만 원의 성과급을 재배정해 지역 농가의 분노를 샀었다. 실제로 지난 17일 순천시농민회와 여성농민회는 농협중앙회 시지부 앞에서 ‘농민조합은 빚잔치, 농협임직원은 돈잔치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히 항의했다. 강조합장은 조합원에게 수익을 환원하고 농가긴급안정자금과 농경영회생자금을 확충하라는 농민의 성난 목소리를 어떻게 달래느냐가 이번 선거의 성패가 달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순천농협 전 상무 최남휴, 전 상임이사 조원익, 순천농협 지점장을 지낸 채규현 씨 등이 유력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 연말연시와 설 명절에 조합원들에게 문자와 연하장 전송, 현수막 게첨 등의 활동을 벌였다. 

순천시산림조합은 조정록 조합장과 전 대의원 이경우 씨(부일환경 대표)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조 조합장은 무난하게 조합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순천원예농협 채규선 조합장 역시 지난해 배정한 250%의 직원 성과급이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아직은 선거전에 뛰어들 후보자들의 움직임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순천광양축협과 전남낙농협은 현 조합장 이외에 뚜렷한 물밑 움직임은 엿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광주지검과 광주전남경찰청은 지난 17일 조합장 선거사범 수사전담반을 구성하고 집중 단속에 들어갔다. 대가성 금품수수, 허위사실 유포, 조합임직원의 불법 선거 개입 등이 그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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