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잡월드 노동자 고용문제가 노사협상으로 일단락된 가운데 순천만국가정원 노동자들의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순천만국가정원지회 노동자들은 노관규 시장 공개사과와 정부지침 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3일 순천만국가정원지회 노동자들은 노관규 시장 공개사과와 정부지침 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3일 순천시청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순천만국가정원지회 노동자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순천시 공무원의 폭력에 대한 노관규 시장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정부가 보장하도록 한 용역근로자 근로조건 보호지침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오후 순천만국가정원지회는 노관규 시장과 면담도 진행했다. 김명옥 순천만국가정원지회장은 노관규 시장은 수탁업체가 있는데 시에 이야기하지 말라며 시민들이 돌아가면서 정원박람회에서 일하는 게 시민들의 목소리라고 주장해 국가정원 노동자들을 깎아내렸다고 토로했다.

순천만국가정원지회는 4‘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붐업 페스타가 개최된 오천그린광장 앞에서도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여한 노동자들은 정부지침을 이행하여 국가정원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를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4일국가정원지회 노동자들은 '붐업 페스타'가 개최된 오천광장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4일국가정원지회 노동자들은 '붐업 페스타'가 개최된 오천광장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김 지회장은 우리들도 2023국제정원박람회가 성황리에 개최하기를 바라고 있는 시민의 한 사람이다. 우리는 그저 고용승계가 보장되길 바란다우리의 고용불안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농성을 이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2일 순천시청 앞에서 개최한 순천만잡월드지회 노사합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순천만국가정원지회가 농성 천막을 시청 현관 앞으로 옮기려 하자 시청 공무원들이 이를 저지하려다 몸싸움이 발생했다. 1시간 반 동안 이어진 충돌로 손가락에 상처를 입는 등 약 10명이 다쳤으며 1명은 과호흡으로 구급차에 실려 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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