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가 주암댐이 오는 5월 즈음 고갈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순천시 주요 수원인 주암댐 저수율은 지난 1월 30일 기준 29.4%(평년 대비 57%), 상사댐 저수율은 21.9%(평년 대비 38%)로 가뭄 ‘경계’단계에 해당한다. ‘심각’단계(평년 대비 20% 미만)에 접어들면 수자원공사 용수공급조정기준에 따라 생활용수가 20% 감량 공급된다. 가뭄 경보는 평년 대비 저수율 60~70%는 ‘관심’, 50~60%는 '주의', 40~50%는 '경계', 40% 미만은 ‘심각’ 등 4단계로 구분한다.

자료 출처=한국수자원공사 물정보포털
자료 출처=한국수자원공사 물정보포털

순천시 상수도과 급수팀은 “무강우가 지속될 경우 장마철까지 주암댐이 고갈되지 않으려면 수돗물 사용량 20% 줄여야 한다”라고 말하며 물 절약 실천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순천시 수돗물 하루 생산·사용량은 약 9만t이다.

순천시는 현재 생활용수·공업용수는 경계단계에 맞춰 조치하고 있다. 농업용수는 정상 수준으로 농작물 피해 등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는 가뭄대책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지속적인 점검 및 대체 수자원 등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영산강·섬진강유역 가뭄심화에 따른 가뭄 극복 종합 대책' 일환으로 보성강댐 발전용수를 주암댐으로 공급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그간 보성강댐에서 주암댐에 공급된 물은 약 1천3백만t가량이라고 전했다. 

한편 순천시 상수도과 상수시설팀은 오는 3월까지 1억 9천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상수도 보급이 어려운 승주읍 군장마을, 선학마을, 연동마을, 외서면 수직마을에 지하수 개발 및 배수지 등의 이용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지난해 11월 22일부터 ‘가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을 본부장으로 상황총괄반, 농업용수반, 농산물대책반, 생활용수대책반, 공업용수대책반 등 5개 반으로 운영된다. 이 외에도 주암댐관리단과 간담회 실시, 저수지 유지보수, 한해 장비 점검 및 구입 등 가뭄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순천시 2022년 한해 누적강수량은 987mm로, 2021년 대비 74.7%, 평년 대비 67.27% 수준이다. 기상청은 지난 26일 ‘기상가뭄1개월전망’을 통해 곡성군, 목포시, 완도군, 함평군 등 전남서부지역에 약한 가뭄이 들 것으로 전망했다(기준일 3월 5일).

최근 5년 간(2018년 1월 ~ 2023년 1월) 순천시 월별 강수량 (출처=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최근 5년 간(2018년 1월 ~ 2023년 1월) 순천시 월별 강수량 (출처=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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