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의 청렴도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26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2021년 7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조사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순천시의 청렴도는 전체 5등급 구간에서 종합 4등급으로 매겨졌다.

그러나 시는 내용 면에서 청렴체감도가 5등급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3년간 평가에서 종합 5등급을 면치 못한 점을 감안해 볼 때 우려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여론이다.

시는 공공기관 업무를 경험한 시민들로부터 행정의 투명성, 공정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내부 구성원인 공직자가 느끼는 체감도는 더 저평가돼 시의 환골탈태가 요구되고 있다. 이를 두고 권익위는 운영상의 청렴 수준이 소속 공직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권익위는 청렴체감도와 청렴노력도를 포함한 종합청렴도에서 기초자치단체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자체적으로 내부 설문조사를 외부 업체에 맡겨 그 원인을 밝히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특히 인사 부문에서의 공정성이 담보되고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청렴노력도에서 시는 3등급을 받았다. 지난해부터 실시된 청렴방송과 5급 공무원을 상대로 한 부패 위험성 평가 등이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올해부터 부패 평가를 6급 공무원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권익위는 시책효과성 평가 결과에서 주목할만한 점은 구성원이 평가하는 내부 체감도, 기관의 반부패 노력인 청렴노력도와 통계적으로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기관이 실질적인 반부패 노력을 기울일 경우 내부 구성원이 그 효과성을 인지하게 되고 청렴체감도, 종합청렴도까지 올라가는 선순환구조가 짜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현희 위원장은 “이번 평가 결과는 각급기관의 반부패 노력의 결과물이자 향후 공공기관의 청렴 수준을 평가하는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시청 전경 (제공=순천시)
순천시청 전경 (제공=순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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