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아파트 공동체를 활성화한 사례가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음악 동호회 가온음자리는 따순마을만들기 사업 지원을 받아 ‘우리마을 알로하~’라는 이름으로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조례금호타운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실에서 우쿨렐레 수업을 주 1회 진행했다. 악기 연주를 통해 아파트 주민들의 화합과 단결을 도모하고 삭막한 아파트 공동체를 화기애애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가온음자리 총무는 “소통하는 아파트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아이들이 할아버지와 즐겁게 이야기 나누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마을 알로하~’에는 초등학생부터 70세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층 주민들이 참여했다. 참여자 중 가장 연장자인 70세 주민은 ”태어나서 처음 악기를 만져보고 배웠다“라고 하며 ”매주 이 시간을 기다렸다. 아이들을 만나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가온음자리 총무는 “소통하는 아파트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아이들이 할아버지와 즐겁게 이야기 나누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제공=가온음자리)
가온음자리 총무는 “소통하는 아파트를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하며 “아이들이 할아버지와 즐겁게 이야기 나누는 것을 보고 감동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제공=가온음자리)

우쿨렐레 수업을 진행한 강사는 “악기는 기쁠 때는 즐거워서 만나고 슬플 때 만나면 슬픔을 감해준다. 연주를 통해 말없이 소통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악기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도구다. 문화도시 순천이 ‘반려 악기’를 장려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나타냈다.

가온음자리 한 회원은 따순마을만들기 사업의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따순 사업의 최종 수혜자는 특정 단체가 아니라 단체의 활동을 통해, 이를테면 악기를 배우고 음악을 듣는 주민, 시민들이라고 생각한다. 지자체는 특정 단체를 지원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각 단체는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매개체, 수단일 뿐이다. 단체의 활동으로 주민들이 순천이 문화도시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함께 즐길 수 있게 하는 데 사업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한편 가온음자리는 순천대학교 평생교육원 악기 교습 강좌 수강생들이 결성한 동호회이다. 따순마을만들기 사업은 순천시가 순천시민 3인 이상으로 이루어진 공동체를 대상으로 주민 간 관계 맺기, 마을 프로젝트 기획 및 마을 알리기 등 시민 주도 따뜻한 지역 만들기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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