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행정력 동원해 왜곡하고 있다”

15일 오후 3시 순천시청 앞에서 400여 명의 민주노총 노조원이 모여 대규모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순천광장신문) 
15일 오후 3시 순천시청 앞에서 400여 명의 민주노총 노조원이 모여 대규모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순천광장신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순천시지부는 ‘순천만잡월드·순천만국가정원 문제 해결’ 투쟁 동력을 이어가고자 오늘 오후 3시 순천시청 앞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민주노총 노조원이 400명 이상 모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고용승계·부당해고 순천시가 책임져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도로 위에서 "왜곡과 독단행정 노관규 시장 규탄!", "생존권과 노동권 투쟁으로 쟁취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행사에 참여한 이성수 진보당 전남도당 위원장은 “순천에 윤석열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화두를 던지며 “노동조합은 척결해야 할 범죄집단이 아니라 헌법에서 권한을 보호하고 있는 합법적인 조직”이라며 “떼써서 정규직이 된 사람은 없다. 노관규 시장은 노조 탄압을 멈추고 법과 정의에 따라 행동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명수 순천만국가정원지회장은 “시장님이 지금이라도 ‘내가 생각을 잘 못 했다, 우리 함께 힘을 합쳐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함께합시다’라고 한다면 우리는 기쁘게 받아들이겠다”면서 “만약 순천시가 이대로 계속 우리를 방치한다면 (순천정원박람회가 시작되는) 3월부터 국가정원 동문에다 천막을 치고 투쟁을 이어나가겠다”라고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신정화 순천만잡월드지회장은 “이미 행정사무감사와 자체 회계감사를 통해 위탁사(드림잡스쿨)가 얼마나 엉터리로 운영했는지와 세금이 얼마나 부당하게 위탁사의 수익으로 들어갔는지가 드러나지 않았느냐, 순천시가 관리·감독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밝혀졌다”면서 “노 시장은 우리를 미친 떼쟁이로 몰아붙이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하지도 않은 말을 했다고 왜곡하고 호도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덧붙여 “경찰서도 우리를 범죄자 취급하고 순천시와 공무원도 우리를 외면 할 때 저녁마다 우리가 살아있는지 죽었는지 확인하러 오는 것은 민주노총 뿐이었다”며 “노 시장은 도대체 무슨 이유로 교섭자리에 민주노총을 떼고 나오라고 요구하는 것이냐”며 “우리가 원하는 것은 순천시가 맺은 계약대로 의무를 이행하라는 것 외에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시민으로서 대화의 창구는 항상 열려있지만 직접 관계가 없는 민노총이 개입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위탁사의 잘못과 순천시의 관리감독 부실이 정확하게 밝혀진다면 시는 그에 알맞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남농민회와 화물연대는 각각 행사에 동원된 트렉터 2대, 쌀과 200만원의 기금, 600만원의 기금을 전달하며 투쟁에 힘을 보탰다. (사진=순천광장신문)
전남농민회와 화물연대는 각각 행사에 동원된 트렉터 2대, 쌀과 200만원의 기금, 600만원의 기금을 전달하며 투쟁에 힘을 보탰다. (사진=순천광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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