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로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 순천시의회가 해외 연수를 앞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미희 진보당 의원은 애도 분위기 속 해외 연수 취소를 주장했으나, 시의회에서 “안 갈 사람은 개인별 위약금을 내야한다”고 알려줬다. 현재 최미희 의원은 불참 의사를 표한 상태다.

김미연 의원(민주당, 문화경제위원회 위원)은 “취소 시 부담해야 하는 위약금이 200만 원가량이다. 저희들도 진퇴양난”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외유성이 아니라 공무국외출장이다. 순천시 현안 중 쓰레기 소각장이 1순위다. 해외 사례를 보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연수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태원 참사에 관해서는 안타까운 마음이야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일상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번 연수는 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9일간 덴마크와 스웨덴을 다녀오는 일정이다. 의원 1인당 출장경비는 424만여 원이며 순천시 지원금 320만 원, 자부담 104만여 원이다.

출장 목적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RE100 친환경 재생 에너지 활용 및 폐기물 처리 사례 연수'이다. 주요 방문지는 미들곤트 해상풍력단지, 코펜하겐 시청사, 말뫼 릴라광장, 말뫼 콘서트홀, 미디어에볼루션시티, 에테보리 미술관 등이다.

계획서의 출장자는 순천시의원 이영란, 김영진, 최현아, 장경원, 장경순, 유승현, 박계수, 정광현, 김태훈, 최미희, 나안수, 이세은, 신정란, 김미연 14명과 일정 관리, 관계자 미팅, 사진 촬영, 비용 관리를 맡은 순천시청 공무원 2명이다. 이세은 의원은 “행정감사 준비하려고 처음부터 (국외 출장을) 안 간다고 얘기했다”라고 밝히면서 관련해서 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

순천시의회 홈페이지 의회자료실 국외연수결과보고 게시판에서 2022년 제1회 순천시의회의원 등 공무국외출장 계획서와 지난 10월 20일 2022년 제1회 순천시의회의원 등 공무국외출장 심사위원회 회의록을 확인할 수 있다.

이태원 참사로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 순천시의회가 해외 연수를 앞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공=순천시의회)
이태원 참사로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 속에 순천시의회가 해외 연수를 앞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공=순천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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