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웨이 반대 오림·오산·홍내동비상대책위원회 집회 열어
오림·오산·홍내동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16일 순천시청 앞에서 '그린웨이’ 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오림, 오산, 홍두 마을 주민 80여 명이 참가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2013년 박람회 때 주민들이 시를 위해 땅을 헐값에 내놓고 협조했다. 주민이 이용하는 주 도로를 공청회 한 번 없이 없앤다는 게 말이 되나? 박람회 끝나고 원상복구한다는데 그 돈은 누구에게서 나오는가”라고 열변을 토했다.
또한 “이 동네는 고령자가 많다. 응급 상황에 폐쇄된 도로를 돌아가다가 골든 타임을 놓쳐 돌아가시면 순천시에서 책임지나?”라고 호소했다.
‘그린웨이’는 강변로 오천 지구 회전교차로부터 꿈의 다리까지 약 1.1km의 도로를 전면 폐쇄하고 잔디 광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책위는 "주민들이 도로 폐쇄 계획을 알고 대책을 준비하자 시 관계자가 8월 24일 오림마을, 26일 오산마을에 와서 설명회가 아닌 공사 결정 통보를 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시의회는 당장 예산 19억을 철회하고, 시장은 주민과 면담에 응하라"라고 요구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그린웨이’ 조성 계획에 대해 “내년 박람회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관광객이) 순천에 머무르다 갈 수 있도록 도심으로 유도를 하다 보니 저류지, 동천, 그린웨이 사업지인 강변로 일대가 주 행사장이다. 공사 기간과 행사 기간 동안 돌아서 가는 불편이 있지만 주민이 양해해 주셨으면 하는 게 시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인 행사장에 차들이 지나다니는 것도 운영에 문제가 된다. 주민 통행이 덜 불편하도록 국가정원 쪽으로 우회 도로 확장 공사가 지금 마무리 단계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주민 설명회 없이 진행된 이유로는 “이통장 협의회와 주민자치회에는 사전에 설명했었다. 이후 마을에 가서 설명했는데 주민들이 반대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