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본과 한해살이풀로 강아지 꼬리를 닮아서 처음에는 가라지라고 하다가 강아지풀이 되었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인데 귀엽게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에 '동심'이라는 꽃말이 있다. 그러나 흉년이 들면 쌀이나 보리와 섞어서 죽을 끓여 먹었다고 하는데 근근이 살아왔을 서민들의 삶 때문인지 '노여움'이라는 꽃말도 있다.
화본과 한해살이풀로 강아지 꼬리를 닮아서 처음에는 가라지라고 하다가 강아지풀이 되었다. 우리나라가 원산지인데 귀엽게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에 '동심'이라는 꽃말이 있다. 그러나 흉년이 들면 쌀이나 보리와 섞어서 죽을 끓여 먹었다고 하는데 근근이 살아왔을 서민들의 삶 때문인지 '노여움'이라는 꽃말도 있다.

 

강아지풀

                                     이윤숙

 

유난히도 휘영청 달 밝은 날에

사람들이 들고 나온 건 여리디 여린

강아지풀이였습니다.

 

산들산들 작은 바람에

흔들리는 강아지풀을 보며

내 몸이 간질거려 움칠거렸던

그런 어린 날에

 

밤이 되면 동그랗게

모여드는 사람들 손에 들린 건

강아지풀이 아닌 횃불이었습니다.

 

이 땅 이 나라에 다시

강아지풀이 많이도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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