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2 집회 참가기

순천시 주민자치회, 이통장협의회 회원 일동이 8월 22일 용산에 다녀왔다. 관광버스 20대, 500명이 용산 대통령집무실 앞에서 집회를 하기로 했다. 아침 7시 출발.

집회 장소는 관광버스가 정차하지 못하는 구간이라 녹사평역 앞에서 하차하여 7분여 걸었다. 사람이 참 많았다. 먼저 도착한 인원이 현수막과 피켓 등을 들고 벌써 집회를 시작하고 있었다.

'대통령 집무실이 도대체 어디냐?'라고 근무하는 경찰들에게 물어보는 말소리가 많이 들렸다. TV에서 보는 모습과 달리 도로변에서 경찰들이 통제하고 있어서 좀 의외였다. 

우리 팀은 피켓을 들고 자치위원회장의 구호에 맞춰 경전선 도심구간 통과 반대를 외쳤다. 경찰 버스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음악소리가 우리의 함성보다 크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여러 사람이 옆으로 길게 늘어서 있어 카메라로 찍어도 다 잡히지 않는 모습을 보며 왜 여기 있는지를 생각했다.

우리는 높으신 분이 우리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기를, 좀 더 나은 해결책을 마련해 도심 통과가 아닌 지중화 또는 외곽으로 노선이 우회하기를 바라며 “경전선 도심통과 반대”를 한목소리로 열심히 외쳤다. 집회가 끝나고 걸어가는데 전투경찰이 진짜 순천에서 왔냐고 물어와 “7시에 와서 벌써 12시가 됐네요”라고 대답했다. 다시 버스로 이동.

망향휴게소에 들러, 그 땡볕 아래, 집에서 준비해 온 찰밥에 매실장아찌, 고구마순 김치, 묵은지, 편육, 멸치조림 등으로 점심을 먹었다. 이 와중에 음식은 왜 이리 맛있는지.

세종시로 이동하여 주민자치대표들만 내리고 나머지는 주차장에서 대기했다. 주민자치대표들이 국토교통부에 성명서를 전한 다음 순천 집에 돌아오니 저녁 6시 30분이었다.

이번 용산행은 주민자치위원으로서 순천시를 위한 한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순천이 경전선 문제를 잘 해결하고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로 정원도시로 많은 이들이 찾는 도시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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