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공원에서 위령제와 동천문화제 열려
전날부터 내린 비로 저수지가 터지면서 동천을 강타하여 순천을 수장시켰던 8·28수해. 이 수해로 희생된 224명을 위로하는 행사가 순천시의 후원과 문화공간 소리골 남도(대표 배양순) 주관으로 장대공원(여순10.19평화공원)에서 열렸다.
'2022 제13회 8.28 가신 이 위령제 및 동천문화제’는 오전 11시에 경과 보고에 이어 순천향교 주관의 위령제에 이은 진혼무(지전춤) 공연으로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오후 4시 30분에서 7시 30분까지 열린 제13회 동천문화제에는 순천은 물론 멀리 곡성 등 13개의 단체가 참여하여 장대공원 무대와 광장에서 흥겨운 공연을 펼쳤다. 풍물을 비롯하여 민요,태평무,소고,가야금 앙상블 등 다채로운 형식으로 해가 질 때까지 진행되어 코로나와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해 주었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관중들은 공연단이 이끄는대로 호응하거나, 준비해 온 음식들을 나눴다.
여러 차례 이 행사를 봐 왔다는 한 시민은 “수해 참사를 겪은지 60주년이 되는 해이고, 수해의 위험 속에 있는 우리의 상황을 생각하면 1962년의 수해를 기억할 가치가 있는데도 지자체는 행사 보조금만 지급한 것으로 책임을 다한 것으로 생각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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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섭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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