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벌써 한여름을 달리고 있다.

처음엔 여느 풀처럼 연록색으로 올라와 여름이 되면 점차 아래서부터 붉은색으로 변하면서 순천만을 붉게 물들인다.  갈수록 개체수가 줄고 색도 화려하지 않다. 환경 탓이라고들 한다.

한창일 때 용산전망대에서 지는 노을과 함께 바라보는 칠면초는 그야말로 순천만에 붉은 양탄자를 깔아 놓은 듯 하다.

아름답다!

땡볕에 많은 수고로움이 있어야 담을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아름다움을 오랜 시간 아니 영원히 볼 수 있다면 이 정도 수고로움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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