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화 전남동부지역 범시민대책위원회와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21일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앞에서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 2,3차 근로자지위확인 소송 승소 판결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병용 현대제철 비정규직 지회장은 “원고는 피고 현대제철 근로자임을 인정한다”라는 1심 판결 결과를 환영한다면서도 “이후 현대제철의 법원판결 이행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제 금속노조가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 투쟁을 지지하기 위해 총파업을 단행했다. 이번처럼 국민들에게 지지받은 때가 없었다”라고 하며 “IMF 때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외주화로 비정규직으로 전락했다. 오늘날 경제 규모 10위인 우리나라 경제를 일으켜 세운 이 땅의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힘차게 투쟁해 나가겠다”라는 굳은 다짐을 전했다.

윤일권 농민회장은 “겁나게 축하합니다”라고 축하하며 “지치면 지고, 미치면 이긴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 같이 만들어 보자”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김재진 민주노동총연맹 보건의료국장, 최현태 민주노총 순천시지부 지부장, 김준희 평화나비 사무총장이 차례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사회를 맡은 김석 순천YMCA 사무총장은 “승소 소식을 들었을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았다”라고 말하며 “오늘 판결이 모든 노동자에게 봄바람과 한여름 단비가 되기를” 희망했다. 또한 정부의 대우조선해양 노동자에 대한 가혹한 처사와 쌍용차 사태를 언급하며 “우리가 연대할 때 가슴 벅찬 희망이 다가온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기자회견에는 범시민대책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민주노총 순천시지부, 보건의료노조 광전지부, 보건의료노조 성가롤로병원지부, 보건의료노조 순천의료원지부, 순천농협노조, 금속노조 광전지부, 전세버스노조 전남지회,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진보당 전남도당, 순천평화나비, 순천농민회, 우리마을교육연구소, 순천YMCA, 순천언론협동조합 등이 참석했다.

한편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제2민사부는 현대제철(율촌공장)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2, 3차자 근로자지위확인 소송 판결을 거듭 연기하다 이날 오전 재판에서 불법파견임을 판결했다. 소송이 제기된 지 6년 두 달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