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선거·공명선거로 협동조합의 정체성 회복시킬 터


내년 3월 11일로 예정된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전국의 시민단체와 농민‧소비자 단체가 ‘좋은농협만들기 정책선거실천 전국운동본부(이하 전국운동본부)’를 결성하고 다음달 4일 출범식을 갖는다.

전국운동본부는 급물살을 타고 있는 정부의 농업개방정책으로 농업과 농민이 파국의 위기에 처해있으나 농협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으며 농민 조합원이 아닌 임직원을 위한 조직으로 농민 위에 군림해오고 있다고 비난하고 다가오는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농협개혁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출범 취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돈 선거’ 관행이 끊이지 않았던 조합장 선거부터 공명선거‧정책선거로 바꾸겠다는 것이 전국운동본부의 일차적 목표이다. 조합장 후보의 정책을 면밀히 분석‧평가해 조합원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철저히 감시할 계획이다. 또한 선거 후에는 당선된 후보의 공약 실천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농협이 조합원을 위한 협동조합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붕괴 위기에 처한 농업과 농민을 위한 본연의 역할을 찾아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사상 최초로 동시에 조합장을 선출하는 이번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는 전국 1360곳 농‧축협, 수협, 산립조합에서 실시된다.

참여연대, 전국농민회총연맹, 아이쿱소비자활동연합회, 전국농협노동조합 등 30여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전국운동본부는 3월 11일 선거가 끝날 때까지 공명선거‧정책선거를 위한 ‘매니페스토’ 운동과 함께 개혁적 후보의 당선 지원, 조합원 유권자의 역량 강화 등의 활동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저작권자 © 순천광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