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텃밭 황전공동체에서 2010년부터 추진해 온 자연밥상꾸러미 사업이 순천시의 지원으로 공동작업장을 마련하고 지난 26일 개소식을 가졌다. 

자연밥상꾸러미는 텃밭에서 소량 다품목으로 재배되는 친환경 농산물을 소비자 요구에 맞춰 주1회 꾸러미로 제공하는 마을공동체 사업으로 여성농민회가 주축이 된 사회적기업 언니네텃밭이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황전공동체는 전국 16개 지역공동체 중 하나로 2010년 본황마을 여성농민 10명으로 구성됐다. 대부분이 70세 이상이고 3~5평의 텃밭을 가꾸어 수도권 소비자에게 계절채소와 콩 등 두류 농산물을 공급함으로써 월 30~4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순천시에서는 그 동안 이들 농가에 소포장 비용과 택배비를 지원해 오다 올해 로컬푸드 육성사업을 본격화하면서 그 일환으로 5000만원을 들여 공동작업장(50.4㎡)을 지원하게 됐다.

▲ 언니네텃밭 공동체회원들이 공동작업장에서 이번주에 발송할 꾸러미를 포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 동안 마을회관을 임시로 사용하는 등 애로가 겪었던 꾸러미 사업이 이번 공동작업장 확보로 보다 위생적이고 편리하게 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문영미 언니네텃밭 사무국장 역시 “공동작업장이 생겨 농산물 포장이나 배송작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문 국장은 “인근에 제초제 사용이 많은 묘목밭이 많아 텃밭농가가 간접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순천시의 로컬푸드 육성책이 묘목농사를 비롯해 생명농업을 살리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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