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 육성하고 주민소득 높일 것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는 순천의 대표적 관광지 낙안읍성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왁자지껄한 민속장날의 풍경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거기에 로컬푸드까지 더해질 전망이다. 

순천시는 지역 농가의 소득창출과 관광활성화를 위해 낙안읍성 동문 일대를 토요 장터로 지정하고 지난 13일 첫 번째 장을 열었다.

이날 장에는 다양한 민속행사와 함께 낙안면에 거주하고 있는 30여 농가가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관광객과 방문객들에게 선보였다.

농가는 각종 텃밭채소와 배, 무화과, 밤, 감 등 낙안산 계절과일을 갖고 나와 장을 펼치고 낙안읍성측은 전통혼례, 떡매치기, 손두부만들기 등 민속행사를 재연해 민속장날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 장터를 가로지르고 있는 전통혼례 행렬

장에 나온 농산물은 모두 낙안면에서 생산된 것으로 대․소농 구분 없이 생산자가 직접 생산하고 직접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들 농가는 로컬푸드, 자치운영규정, 친절을 주제로 총 3회에 거쳐 교육을 이수했으며 향후 3회 이상 규정을 위반할 경우 장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낙안읍성측 관계자는 “농산물에 대한 방문객들의 신뢰도를 높이고 로컬푸드도 육성한다는 취지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현재 로컬푸드 인증제를 별도로 마련한 것은 아니지만, 참여 농가들 스스로가 서로에 대한 건전한 감시자가 돼주고 있다”고 전했다.

낙안읍성측은 향후 문화재청과 협의해 지금의 천막 대신 초가집 형태의 노점상전을 설치하고, 주민들 가운데서 엿장수나 뻥튀기 기능자를 자체적으로 발굴․육성해 현대판 민속장날의 분위기를 더해 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장이 활성화되면 “관광객에게는 볼거리와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소득창출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낙안읍성 토요장터에 참가를 희망하는 지역농가는 먼저 읍성에 참가신청을 한 후 3회의 교육을 이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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