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대한민국 세월호에서 시작 될 것”

살아가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가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은 잘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 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평소 잘 챙기지 못했던 이웃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번 주 고미사 주인공은 지역활동가 박경숙(사진. 43세)씨다. 내 주변의 많은 사람이 고맙고, 미안하고, 또 사랑하고픈 사람일 것 같다.

그가 하는 일, 해내는 일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그에게는 하루가 24시간인 게 아쉬울 것 같다.

탈핵운동, 청소년 교육지원, 문학 활동, 협동조합운동, 에너지운동, 문화 운동, 순천광장신문 기자 등 그가 하는 역할이 참 많다. 그의 역할은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지역공동체와 함께 소중한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의 직업은 따로 있다. 간호사 출신으로 현재 노인요양보호사 교육 강사이자, 보험대리점 소장이다.

그런데 그가 만나는 사람은 학생은 물론 교사, 노인, 아줌마, 아저씨, 문화 예술인, 시민단체 활동가 등으로 다양하다. 그는 이웃과 함께 지역을 새롭게 디자인하기 위해 애쓴다.

지역 공동체를 꿈꾸고, 이웃과 함께하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그런 그에게 최근 관심이 큰 일이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에 이어 정부의 부실대응으로 국민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는 일이다. 자식을 잃은 엄마의 마음으로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는 “새로운 대한민국은 세월호 침몰사고의 진실규명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내가 그에게 주목하는 것은 여느 주부와 달리 끊임없는 호기심과 감성으로 공부하고, 사람을 끌어내고, 과감한 도전과 열정을 실천하는 것이다. 오늘도 그는 지역사회 공동체를 그리는 취재 기사를 찾아 현장에 사람들 속에 있으며, 또 그 길에서 행복해 한다. 그가 있어 더불어 신나게 지역에서 살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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