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정원이 만들어지기 까지 많은 시민들의 공로가 들어 있지만 그 중 뜨거운 햇빛 아래서 땀을 가장 많이 흘린 사람들은 땅에 꽃을 심고 가꾼 화혜 초하루팀이다. 초하루팀은 1년생 꽃을 심고, 관리하는 팀으로 정원박람회 시작하기 전부터 언 땅을 파고, 꽃씨를 뿌리고, 잡초를 뽑아가며 정원을 아름답게 가꾼 사람들이다.

 
지난 20일 햇빛이 쨍쨍한 날, 정원박람회장에서 머리에 주황빛 모자를 둘러쓰고 잡초를 뽑는 그들을 만났다. 이들은 하루 일당 55000원 받고 아침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작업을 한다. 아침 7시에 일을 시작하기 위해 집에서 나오려면 새벽 4시부터 일어나 집안 일을 해야 한단다.

순천만 정원은 현재 정원박람회 할 때의 관리인원 150명에 비하면 절반으로 줄어든 7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순천만정원 유지비용이 순천시 재정에 부담이 된다며 인원을 더 감축해야한다는 의견이 만들어지고 있어 일하면서도 편치 않다. 하루 업무량으로 봐서는 지금 인원에서 더 감축되면 도무지 이 넓은 정원을 관리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고 현재도 정원박람회 이후 인원감축으로 일이 많아져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 이들은 농기구 보관창고 와상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오후 작업에 들어갔다. 고된 일이지만 이나마 이 정도의 일자리라도 언제 그만 둬야 할지 걱정인 상황. 고용이 보장되지 않는 불안한 일자리지만 자연 속에서 일하는 즐거움은 그나마 위로가 된다. 이들이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정성껏 가꾼 꽃을 보며 사람들이 와서 너무 예쁘고 아름답다고 칭찬할 때란다. 일하며 쓰는 장갑도 개인들이 사서 써야 하지만 그런 불편한 마음도 아름다운 자연과 푸른 하늘을 보며 ‘살다보면 좋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넘긴다. 땀으로 흥건하게 적실만큼 일하면서도 몸으로 하는 일이라 서로 정을 나누며 도와가며 한다는 순천만정원 초하루팀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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