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우수영상물로 위안부 이야기 다룬 독립영화

순천시영상미디어센터 두드림상영관(청소년수련관3층)에서는 5월 ‘춤추는 숲’에 이어 6월 5일부터 신작 독립영화 ‘그리고 싶은 것’(감독 권효)을 상영한다. 이번 영화는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여 연간 총4작품의 우수영상물을 선정하여 전국 5개 미디어센터에서 동시 상영되고 있다.

▲ 권윤덕 작가가 동화책 그리고 있는 영화 속 한 장면.
 
6월에 상영되는 영화 ‘그리고 싶은 것’은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이다. 그림책 작가인 권윤덕(오른쪽 사진 가운데)은 ‘아이들을 위해 함께 평화를 그려 달라’는 일본에서 온 한 통의 편지를 받고 한국, 중국, 일본의 작가들과 ‘평화그림책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한 그림책 ‘꽃할머니’를 그려 나간다. 동료 작가들의 지지 속에서 작업은 진행되지만 그림을 그려나갈수록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작가의 과거 여성으로서의 상처가 그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한편, 일본과 한국의 작가들 사이에서 그녀의 그림을 두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결국 일본측 출판사는 그림책 출판을 연기한다.

“반세기가 지난 지금 위안부 문제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당시 피해자들은 많은 나이와 병으로 하나 둘 세상을 떠나고 있고, 그 분들이 모두 떠난 후에 우리는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과거를 기록하는 것만이 아닌 누구를 위해, 그리고 무엇을 위해 기억해야 하는지 묻고 싶었다”는 감독의 연출 의도의 말처럼 단순한 역사인식을 넘어 우리에게 많은 고민을 던져주고 있다.

시시때때로 일본 정치인들의 ‘위안부’관련 망언이 불거지는 가운데 다큐멘터리 ‘그리고 싶은 것’은 피해자 분들의 깊은 상처를 보듬고 우리에게 잔잔한 울림이 될 것이다.

마지막 상영일인 6월 15일은 영화 상영 후 지역시민이 직접 진행하는 ‘감독과의 대화’가 준비되어 영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감독과 직접 소통해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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