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즐기는 문화공간, 예술의 성

예술의 성 정문 ⓒ순천광장신문
예술의 성 정문 ⓒ순천광장신문

순천 시내에서 낙안 민속마을 쪽으로 가다 보면 남쪽 계곡 쪽으로 거창한 구조물들이 보이고 세계 여러 나라의 국기가 펄럭이고 있다. 예술의 성이다. 대지 약 3만 평에 건물이 차지하는 면적은 500평이고, 수목원, 미술관, 동물농장, 앵무새 체험장, 세계 명품 예술관 분재공원, 김홍도·신윤복 춘화공원, 팔마정신 조각상 등이 있다. 이 엄청난 공간을 조성한 정연수 대표에 의하면 토지 및 수목원 조성에 30, 미술관 건립에 7년이 걸려 총 37년이 걸렸다고 한다. 정 대표는 이런 미술관 등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문화사업에 남다른 관심과 열정을 쏟아 오고 있었다. 고향이 나주인 분이 순천에 이런 막대한 투자를 하게 된 계기는 순천만 국가정원과 관련이 있었다. 즉 그곳에서 운영하다가 사유지를 조성하여 별도의 시설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팔마조각상 ⓒ순천광장신문
팔마조각상 ⓒ순천광장신문

분재 작품은 150점을 감상할 수 있는데 세계 최대 주목 분재가 50억으로 평가되며, 어린이들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각종 동물농장을 조성하였는데 말 잘하는 앵무새가 가장 호기심을 자극한다. 남아메리카에서 와서 어지간해서는 구경하기 힘든 알파카 4마리가 어린이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예로부터 행운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백사슴 20마리도 볼 수 있어서 눈요기로서 그만이다. 잘 가꾸어진 소나무와 정비된 자연석으로 만든 국내 최대의 수목원이라는 정 대표의 자랑은 검증이 더 필요하지만, 많은 소나무가 이렇게 잘 관리되고 있는 곳은 본 적이 없다.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명품 예술촌을 조성했다는 자부심이 넘치는데 그럴만한 근거는 충분해 보였다.

미술관 내부 전경 ⓒ순천광장신문
미술관 내부 전경 ⓒ순천광장신문

이곳의 토지, 건물, 시설비, 작품 등을 평가하면 금액으로는 600~700억으로 추정할 수 있다지만, 그 금액을 넘어서 나름대로 문화와 예술의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담고 있는 점을 더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순천시민의 자존심이자 명예인 팔마정신을 부각하기 위하여 팔마조각상을 예술의 성 입구에 옥으로 만든 것이다. 평소에 팔마상을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게 해야 하는데 봉화산 정상에만 있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하여 세계 최대 크기의 옥으로 제작하여 예술의 성 입구에 조각상을 설치한 것이다. 그 가치가 60억 정도로 평가받는데 앞으로 제막식도 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 개인이 순천의 정신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에 이런 조각상을 설치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

어린이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는 알파카 ⓒ순천광장신문
어린이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는 알파카 ⓒ순천광장신문

예술적 가치로 모든 건물도 만들었고, 중국 관광객을 겨냥해서 중국풍으로

꾸미기 위해 옥을 많이 사용하였다고 한다. 이런 좋은 작품을 2023 국제정원박람회 때 전국에서 온 사람들에게 보여줄 계획을 하고 있다. 그리고 예술의 성을 조성한 것은 국내 최고의 경쟁력으로는 의미가 없으므로 세계 최고가 되려고 한다고 야심 찬 목표를 제시하였다. 관람 후 감동을 못 받으면 관람료를 전액 환불한다고 한다. 입장료는 다소 비싸서 12천 원인데 신분증을 제시한 순천시민에게는 9천 원을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호텔 같은 커피숍에서 5천 원짜리 커피 또는 6천 원짜리 주스를 무료로 제공하니까 절대 비싸게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정경호 상임이사(왼쪽)과 황인영 예술의 성 회장(오른쪽) ⓒ순천광장신문
정경호 상임이사(왼쪽)과 황인영 예술의 성 회장(오른쪽) ⓒ순천광장신문

정 대표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2023년 국제정원 박람회와 연계해서 모든 홍보와 협조를 할 예정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또한 예술문화재단을 만들어 순천 거주자를 대상으로 문화 예술인에 대한 시상제도를 만들려고 한다는 담대한 포부도 밝혔다. 필요하다면 순천문화재단과 협력할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예술의 성이 순천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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