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파업전야제, 조정 결렬 때 8일 파업 예고

 

지난달 21일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본부 성가롤로병원지부는 병원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노위 등 부당해고 결정에 따라 강아무개 조합원 복직을 촉구하고 있다. (제공=보건의료노조 성가롤로병원지부)
지난달 21일 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본부 성가롤로병원지부는 병원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노위 등 부당해고 결정에 따라 강아무개 조합원 복직을 촉구하고 있다. (제공=보건의료노조 성가롤로병원지부)

성가롤로병원 노동자들이 오는 8일 파업을 예고하고 7일 오후 파업전야제를 연다. 2004년 노조 설립 이후 첫 파업에 들어갈지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본부 성가롤로병원지부(노조)에 따르면, 7일 오후 2시 전남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 2차 조정회의가 열린다. 이날 조정회의에서 노사 간 타협점을 찾지 못해 조정 결렬되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서 접점을 찾지 못한 노조는 지난달 22일 지노위에 조정신청을 냈고, 29일 1차 조정회의에 이어 이날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

이날 조정회의는 현장조정으로 진행되는데, 성가롤로병원 재단인 천주교까리따스수녀회유지재단과 노조 쪽에서 참가해 조정에 들어갔다. 이날 노조 쪽에서는 정해선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 전종덕 광주전남본부장, 박윤석 지부장이 조정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으며, 병원 재단 쪽은 최옥희(에우프라시아 수녀) 병원장과 행정부원장이 들어갔다.

조정회의는 밤늦게까지 또는 자정을 넘겨 8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정 결과, 중재안이 나올 경우 한쪽이라도 받아들이지 않거나 중재안 없이 조정 중지(종료)가 되면 노조는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

노조는 이미 쟁의절차를 마쳤다. 조정신청 뒤인 23~25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가 98.3% 투표율에 93.9% 찬성으로 가결됐다.

보건의료노조와 보건의료산업 산별교섭 사용자 대표단(40개 의료기관 위임)은 지난 7월 22일 ▲직간접(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 포함 일체 해고 금지 ▲비정규직 정규직화 ▲노동권·안전권 보호 등에 합의하고 산별 중앙교섭을 마무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성가롤로병원 노사 또한 중앙교섭 타결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한편, 병원 노사 간 쟁점 가운데 해고자 복직 등도 포함됐다.

한편, 병원 재단은 지난해 환자안전사고를 빌미로 노조 대의원이자 교섭위원인 강아무개 씨를 정직 3월 중징계한 데 이어 복직 명령 없이 해고했다. 하지만 지난 5월 6일 중앙노동위원회는 해고와 징계에 관해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로 판정했다. 병원 쪽은 이에 불복해 해고자를 복직시키지 않고 행정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저작권자 © 순천광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