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통합학교 지원방안 마련 협의회 열어

도교육청, ‘통합학교 추진 기본계획’ 수립 예정

 

지난 28일 구례 산동중학교에서 전라남도교육청-서동용 의원실이 교육부와 함께 ‘통합학교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현장 협의회’를 열고 있다. (사진=전라남도교육청)
지난 28일 구례 산동중학교에서 전라남도교육청-서동용 의원실이 교육부와 함께 ‘통합학교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현장 협의회’를 열고 있다. (사진=전라남도교육청)

장석웅 전라남도교육감이 지난 1일 월례회의에서 밝힌 ‘미래형 초‧중 통합운영학교(통합학교)’가 본격 추진된다.

전라남도교육청(도교육청)은 최근 ‘통합운영학교 추진기획단’을 꾸려 운영에 들어갔다. 또한 교육부, 서동용 의원실과 함께 통합학교를 뒷받침할 제도 개선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서동용 의원실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구례 산동중학교에서 교육부와 함께 ‘통합학교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현장 협의회’를 열었다. 통합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걸림돌로 지적된 관련 법령 정비를 위해서다. 이날 협의회가 열린 구례 산동중학교는 지난 1999년부터 인근 원촌초등학교와 통합 운영되고 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엄격한 교원 자격제도로 초·중등 교원 간 교차 수업이 불가능해 실질적 교육과정 통합이나 협력 수업이 불가능한 문제 등 실질적인 통합학교 운영에 있어 어려움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초·중등교육법 제30조에 규정된 ‘통합운영학교’는 교원을 통합해 운영할 수 있다고 했지만, 교원 자격 급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을 가르치게 하는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도교육청은 1999년부터 학교 급이 다른 2개 학교를 통합해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활용하는 ‘통합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운영 중인 초·중, 중·고 통합학교는 모두 12곳이다. 전국적으로는 102곳에서 초·중, 중·고, 초·중·고 통합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도교육청이 통합학교 구성원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행 규정에 교사들이 초·중등 학교 간 교차 수업이 불가능하고, 행정업무 과다 등 교직원 근무 여건도 일반 학교보다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도내 출산율 저하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소규모학교가 꾸준히 늘어 전남 도내 전체 초·중·고교(877교) 가운데 43.3%(380교)가 학생 수 60명이 안 되는 현실에서 기존 통합학교와는 다른 미래형 통합학교를 육성‧운영하기로 했다. 이 통합학교는 교육부가 추진하는 ‘그린 스마트 스쿨’ 사업과 연계해 공간 재구조화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교육 여건을 갖추게 된다.

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최근 ‘통합학교 추진기획단’을 꾸리고 연말까지 ‘전남 미래형 통합운영학교 추진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기본계획이 완성되면 2021년 1월부터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추진단’이 이어받아 통합학교를 본격 추진한다. 아울러 3월부터 초·중 통합학교를 시범 운영하고, 2학기부터 20곳을 지정해 준비한 뒤 2022년 1학기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각 지역 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교육 주체와 지역민 여론을 수렴해 가능한 학교부터 순차적으로 통합학교를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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