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의/소/리- 박필수 순천농민회 회장

낙안에서 농사를 짓고, 현재 순천농민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필수 씨는 광장신문이 창간하고 곧 조합원으로 가입했다. 김계수 이사장과의 인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역소식을 전하는 매체가 필요하고, 사실을 제대로 보도하는 언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까닭이다. 그가 신문에서 인상 깊게 읽는 지면은 김계수 이사장의 농사이야기다. 같은 일을 해도 다르게 하는 모습, 좀 더 세심한 정성으로 생태적으로 안전하게 해나가려는 모습을 보며 크게 배운다고 한다.

아쉬운 점은 “농촌 현실이 점점 암담해 가는 지점인데 광장신문에는 농촌현실을 다루는 지면이 많지 않다”며 “앞으로 농촌의 현실적인 문제들도 다루어 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했다. 덧붙여 “지금 현재로도 광장신문에서 지역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루어 주어서 고맙다.”고 말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농민운동을 하겠다고 20대에 농촌으로 들어 가 줄곧 농사만 지어온 그는 20대에 한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을까? 한국 사회가 지속 가능한 사회로 가기 바라며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농민회 활동을 하며 살아 온 그의 삶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농민 운동하는 후배의 보증을 서주고 삶이 고단해졌을 때 왜 농민운동을 했을까 후회하기도 했다. 그러나 농민회 어르신들이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 줄 때는 젊은 시절 농민운동을 하겠다고 결심한 일이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한다며 까맣게 그을린 얼굴로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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