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농촌사회에 대한 비전 및 대책은?”
새정치연합 4명, 진보당 1명, 무소속 1명 경쟁

 
지난번 선거에서 각각 별도의 선거구에 속했던 승주읍과 주암면, 월등면과 황전면이 이번 에 아선거구로 재편됐다. 승주읍과 주암면은 인구 2만 3285명의 삼산동과 분리됐고 월등면과 황전면은 인구 1만 3046명의 서면과 분리됐다. 지난번 선거에서는 각각 삼산동과 서면을 주축으로 선거구가 구성됐다면, 이번에는 대동소이한 읍면이 수평하게 합쳐진 형태다.

시의회 2석을 놓고 현재까지 새정치민주연합 4명, 통합진보당 1명, 무소속 1명 총 6명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무소속으로 3선에 성공한 유종완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4선에 도전하고, 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최종연 후보가 3선을 노리고 출마했다. 여기에 초선에 도전하는 박용운 민주당 전남도당 순천연안특별위원장과 조익선 (전)승주청년회의소회장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 가세했다. 통합진보당에서는 순천시 한우낙농 비대위원장인 농민운동가 유영갑 후보가 나섰다. 지난번 선거에서 낙마한 조만규 (전)민주당 수원장안지구당 부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재도전한다.     

해당 읍∙면별로 지난번 선거결과를 보면, 2973명의 유권자 중 1771명이 투표해 59.6%의 비교적 낮은 투표율을 보인 승주읍에서는 민주당 유혜숙 후보가 582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민주당 소속 최종연 후보가 369표로 뒤를 이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만규 후보는 237표를 얻었다. 주암면은 3587명의 유권자 중 2425명이 투표해 67.6%의 투표율을 보였다. 그 중 최종연 후보가 895표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고 조만규 후보가 266표로 그 뒤를 이었다.

황전면에서는 3312명의 유권자 중 2377명이 투표해 71.8%의 비교적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그 중 민주당 소속 유영문 후보가 842표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종완 후보는 334표로 3위에 그쳤다. 월등면은 1870명의 유권자 1395명이 투표해 74.6%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는데, 그 중 유종완 후보가 484표로 가장 받은 표를 받았다.

이번에 예비후보로 나선 최종연 후보는 주암면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며 2위(16.2%의 득표율)로 당선됐고, 유종완 후보는 월등면에서 우세를 보이며 1위(19.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조만규 후보는 승주읍과 주암면에서 비교적 많은 득표를 했으나 당선에는 이르지 못했다. 

아선거구는 읍∙면 단위의 농촌으로 구성된 만큼 전형적인 농촌 소외 문제와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인복지 이슈가 섞여있는 지역이다. 인구 고령화 문제는 한국사회의 전반적인 경향으로 중앙정부 차원에서 노령연금을 비롯해 갖가지 고령화사회에 대비한 정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미 고령화가 현실화된 농촌지역에 대한 대책과는 사뭇 거리가 멀다. 지역에서 그것도 농촌지역을 대표하고자 나선 예비후보들의 고령화 농촌사회에 대한 비전과 대책이 기대된다.    



■ 예비후보 인터뷰 (예비후보 등록 순)-----------------------------

“ 농업예산 확보로 농업환경 개선할 것 ”

▲ 조익선
     현대광고사 대표
     (57세)
초선에 도전하는 조익선 예비후보는 주암고(현 한국바둑고등학교)와 청암대 세무회계정보과를 졸업하고 승주청년회의소회장, 전남광고협회회장, 여수엑스포 전남유치위원을 역임하고 현재 광고사를 자영하고 있다.

조 후보는 시∙군 통합에 따라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농촌지역의 박탈감을 해소하고 대변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농촌지역을 위한 적극적인 예산배정을 통해 농업∙농촌을 대변하고 농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조 후보는 4개 읍면 농촌지역으로 구성된 아선거구는 “FTA와 고령화 등의 이유로 어려움에 처한 노인복지와 농업환경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번 선거에 당선되면 “다른 할 일도 많지만 우선 농업예산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농업환경을 개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순천시는 농로포장이나 용배수로 등 농업 인프라가 60%정도밖에 정비되지 않았다.

이 정도의 농업환경으로는 경쟁력이 없다. 더구나 농촌은 60대가 젊은 층에 속할 정도로 고령화되어 있다”며 각 지역의 특성에 맞게 농업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진정성과 성실성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고 “결정은 신중하게 하지만 한번 결정한 일과 약속은 어떤 경우라도 해낸다”고 했다. 약점으로는 “술도 못하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편하게 다가서기 어렵다’는 말을 듣곤 한다”며 다소 무뚝뚝한 성격을 꼽았다.

쉽게 사귀기 어렵지만 한 번 사귀면 영원히 간다는 조 후보는 ‘함께하면 좋은 사람, 농업∙농촌의 큰 일꾼’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지역구민들과 만나고 있다.
 


“ 농산물  최저가 보장 조례로 농가소득 안정화할 것 ”
 
▲ 유영갑
     농업 (33세)
유영갑 예비후보는 순천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농업에 종사하면서 순천시 한우낙농 비상대책위원장과 황우마을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농민운동가’다.

이번 선거에 첫 출마한 유 후보는 “순천시는 시가지를 중심으로 농촌마을이 에워싸고 있는 도농복합도시임에도 실제로 농업에 종사하면서 현장에 기초한 농업정책 및 농업예산을 살필 수 있는 농업전문 시의원이 전무하다”고 지적하고, “농업민의 아픈 곳과 가려운 곳을 잘 알고 농업∙농촌을 위해 곁눈질 하지 않고 헌신 봉사할 농업전문 시의원이 절박하게 필요하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

유 후보는 아선거구는 인구 대부분이 초고령인 농촌 지역으로 도심에 비해 예산 및 행정 지원이 현격히 부족해 농업기반시설이 열악하다는 점을 해결해야 할 현안사업으로 꼽고, 시 정책에서 소외된 농업민들의 원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농업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농업인구 대비 부족한 농업 예산 1000억 원을 확보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농가 소득 안정을 위해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조례’를 발의∙제정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또한 초고령화된 농업민들을 위한 복지정책을 확대하겠다며 “읍∙면지역의 거점 경로당에 무상급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진짜 농사꾼’으로서 누구보다 농민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운 유 후보는 ‘황소 같은 젊은 일꾼’이라는 슬로건 하에 아들과 같은 심정으로 지역 주민들을 섬기겠다는 각오로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다. 
  


“  논스톱 복지 전담팀으로 농촌사회 되살릴 것

▲ 조만규
    농업 (59세)

조만규 예비후보는 광주공고와 청암대 부동산과를 졸업하고 순천대 대학원에서 법학석사를 취득했다. (주)한일합섬 기술지도감독관, (주)남양산업 총괄이사, 노무현대통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명선거관리위원장을 거쳐 현재 농업에 종사하면서 순천농협 감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선거가 두 번째 도전인 조 후보는 “마을 이장과 농협 감사로 활동하면서 농촌의 삶과 그 어려움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해결할 인물이 없다”는 현실을 실감하고 출마를 결심했다. 조 후보는 지역 주민들이 고령화와 낙후된 생활환경 속에서 “보일러 수리비가 없어 난방 없이 겨울을 나고, 화면이 안 나오는 TV를 보고, 힘이 없어 무너진 담벼락을 그대로 방치하고, 심지어 형광등조차 갈지 못하며 살고 있다”며 이들에게 최소한의 삶의 질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인 농촌의 고령인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전시성 행정을 꼬집고 “농촌의 고령인구를 포함한 사회적 약자를 위한 ‘핫라인’을 설치하고 상시 대기와 방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논스톱 농촌복지 전담팀’을 만들겠다”는 실질적인 복지공약을 제시했다. 동시에 그 동안 농촌이 소외되어 온 점을 고려해 그 만큼 특별한 관점에서 특별 예산을 편성하고 농촌의 경제와 주거, 복지 등 농촌사회를 되살려야한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농촌을 모르는 사람이 농촌을 대표한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진정으로 농민을 이해하고 농촌을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자”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순천을 지켜온 농민∙노인들을 외롭게 두지 않겠다는 조 후보는 ‘정직하고 든든한’ 믿음직스러운 일꾼이 되겠다며 주민들과 만나고 있다. 
 

 


총 6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3명(위)은 인터뷰에 응하였으나 나머지 3명(아래)은 준비부족 등의 이유로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 박용운
    정당인 (49세)

박용운 예비후보는 광주대학교 금융학과를 졸업하고 승주청년회의소 회장을 거쳐 현재 민주당 전남도당 순천연안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이번 선거에서 초전에 도전한다. (면접∙서면 인터뷰에 응하지 않음)







▲ 유종완
순천시의원 (60세)


유종완 예비후보는 3선 현역 시의원으로 순천농림고등전문학교 임업과를 졸업하고 순천농협 상무직을 역임했다. 순천시의회 전반기 부의장으로 활동한 유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이번 선거에서 4선에 도전한다.
(면접∙서면 인터뷰에 응하지 않음)  
  
 

 
 


▲ 최종연
   순천시의원(64세)

 

최종연 예비후보는 제3대 순천시의원에 이어 지난번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현역 시의원으로 주암중학교를 졸업했다. 최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이번 선거에서 3선에 도전한다. (면접∙서면 인터뷰에 응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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