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고3 수험생활을 마치고 이제는 대학의 길로 들어선 순천효천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주보은 입니다.

많은 전국의 선배들이 수험생의 길을 지나왔고 앞으로 후배들이 이 길을 걸어야 하듯,  저 또한 수험생의 길을 지날 수밖에 없었던 지극히 평범한 학생 중의 한 명이었습니다.

그랬기에 전국에 있는 모든 고3 수험생들과 선배들을 대신하여 글을 쓰게 되어 영광이라고 생각하며 수험생활을 거친 한 학생의 후기로써 이 길을 걸을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수험생활 내내 힘들고 고달파서 “빨리 수능이 끝났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고등학교 시절을 통틀어서 가장 인상에 남는 시기는 고3 시절이었습니다.

공부가 지긋지긋해도 계속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너무 답답했고, 성적 또한 공부한 양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껴져 계속 공부를 해야하나라는 막막함에서도 벗어나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주위친구들이 수시에 합격해서 놀고 있을 때 수시에 떨어진 저는 11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을 하는 제 자신이 참 한심했고 공부하는 게 벅차고 외로웠습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지치고 힘들 때마다 저 자신을 달래가며 공부하면서 노력한 만큼 꼭 좋은 결과로 보상받을 것이라고 수능 전날까지 긴박함과 간절함으로 그렇게 답답해하며 공부했었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정말 벗어나고 싶고 좋은 대학이라는 압박감과 조바심으로 힘들게만 느껴졌던 고3 수험생 시절이었지만 수능이 끝나고 나니 홀가분함보다는 이제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절이라고 생각하니 무척 그립습니다.

수험생활을 먼저 겪어 본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은 “학창시절을 소중히 보내라” 입니다.
지금 당장은 이 말이 와닿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수능이 끝나면 흔히 하는 후회 중의 1위가 "공부 좀 열심히 할 걸" 입니다.

물론 인생의 전부가 공부는 아니지만, 이 글을 고3 수험생활을 할 후배가 읽고 있다면 저는 “공부에는 때가 있고, 그중에서도 고3이라면 지금 이 시기가 공부를 해야 할 때”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들을 소홀히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흔히 예체능이라고 소홀히 하는 기술가정, 정보, 음악, 미술, 체육 시간은 대학교 가서 전공으로 선택하지 않는 이상 학창시절이 아니면 결코 배울 수 없는 과목들입니다.

무엇보다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모든 후배에게 지금 당장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공부를 포기하진 말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미래는 아무도 알지 못하지만 한 가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점은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온다”입니다.

후배들이 남은 학창시절을 얼마나 열심히, 그리고 최선을 다해 보냈느냐에 따라서 수능 끝난 후의 모습이 결정될 것입니다.

후회로 얼룩진 1년 후의 모습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대학교, 학과에 합격하여 웃는 모습으로 미래를 계획할 수 있는 그런 1년 후의 모습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주보은
효천고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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