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기/고-시
세상이란 친구
나에겐 세상이란 친구가 있네.
어느날엔 보고 싶고 맞이하고파,
잠을 설치고 그냥 만나고 싶네.
이 친구는 가까이 다가간 듯하면
저만치 있고
손을 내밀면 잡아줄 듯 다시 거두고
이 친구에 마음을 나는 알 것 같은데,
친구는 나를 자꾸만 바쁘게 만드네.
어느날엔 이 친구를 맞이한 마음이 두렵고,
무서워지면,
친구도 아는지 나를 피하네.
순간 나도 아무 생각 없이 친구를 지나간
나그네처럼 멍하니 쳐다만 보네.
내가 친구를 맞이하는 정성이 부족한지,
친구가 정신이 없는지 알 수가 없네.
어느덧, 시간이라는 사람이
우리를 밀고 가네.
밀려가는 친구도 나도
싫지만은 않나봐
성보종합건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