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목) 저녁 7시 광장신문이 주최하는 제2회 광장토크가 조례호수공원 잔디광장에서 열렸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시민들은 겨울옷을 껴입고 한명 한명 현수막 앞으로 모였다. 이정우 순천언론협동조합이사장은 “매월 두 번째 목요일 저녁 7시에는 한명이 모이건 두명이 모이건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광장을 열겠다”고 밝혔다. 김석 순천YMCA 사무총장 사회로 10월 광장토크 막이 올랐다.

 

주민세, 어디에 사용하면 좋을까?
두 번째 광장토크, 첫 번째 자유주제는 주민세 사용처에 대한 난상토론이었다. 주차공간이 부족한 곳에 공용주차공간을 만들자, 읍면동별 문화행사비로 지원하자, 음식물쓰레기 거점 구역을 만들자, 재활용쓰레기 봉투를 무상으로 지급하자는 등 여러 의견이 나왔다. 그 중에는 ‘캣맘’을 고용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캣맘’ 제안자는 생태수도 순천과 어울리기도 하고, 고용도 늘릴 수 있으며, 고양이 급식소를 별도로 두면 반경 500미터 내에는 배설도 하지 않는다며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주민세를 어디에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는 시민들이 결정하고 시민들을 위해 사용하자고 결의했다.
 

▲ 열띤 토론을 하고 있는 시민

시는 공무원이 생산하는 모든 문서를 공개하라!
연향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50대 남성)이 시청에 정보공개청구를 해본 적이 있는지 참석자들에게 물었다. 그 시민에 의하면 정보공개청구를 하면 단 한 번도 제 날짜에 맞춰서 자료가 온 적이 없다고 한다. 나이 이름 같은 개인정보를 물어본 적도 없는데 개인정보보호법에 걸린다고 하고, 마감일 직전에 기간을 다시 연장하고, 도대체 공무원들은 볼 수 있는 자료를 정작 시민들은 왜 보지 못하냐고 항변했다. 그는 과장이상 결재한 건에 대해서는 자동 공개되는 시스템이 필요하고, 새롭게 지어지는 시청사 한층은 행정정보공간으로 할 것을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투명한 행정시스템이 만들어 질 때 시민과 행정과의 신뢰도 회복된다는 제안자의 설명에 동의했다.

도서관 도시 순천의 품격을 떨어뜨리지 마라!
순천시는 우리나라 유일의 그림책도서관이 있는 도시이다. 그런데 그림책도서관을 전시공간으로 꾸리면서 비록 소액이지만 입장료를 받고 있다. 도서관 입장료를 받는 것은 도서관 도시 순천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행동이라는 것에 참석자들은 동의하고, 모든 도서관은 모든 시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결의했다.

오늘 광장토크에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는 다음달 11월 8일 목요일 저녁 7시에 다시 모일 것을 약속하고 10월 광장토크를 마무리했다.

10월 광장토크_시민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제안 쏟아져

▪ 순천시에 위원회가 많은데 전시행정 같아요.
  회의한다고 가보면 말할 시간도 없고 담당 공무원이 세팅해 놓은 대로 
  들러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요.

▪ 공무원이 생산하는 모든 자료는 공개해야 합니다. 
  공무원들은 볼 수 있는 걸 왜 우리는 못보나요? 
  과장 이상이 결재한 서류는 무조건 자동 공개되어야 합니다.

▪ 주차단속에도 차등이 필요해요. 
  혼잡지역은 10분만에 덜 혼잡한 곳은 30분 정도.

▪ 2015년에 청소직영을 위한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는 시민 1,200명이 연서명해서 냈는데…
 시민참여조례 왜 가동이 안되나요?

▪ 온누리 자전거 취지는 좋은데 자전거가 안좋아요. 관리도 잘했으면 좋겠어요.
  더불어 자전거도 가벼우면 더 좋구요.

▪ 미리 정해놓은 책만 청년에게 할인하는 사업 보완이 필요합니다. 
 모든 시민이 원하는 책을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어야 합니다.

▪ 주민세가 올랐는데 이유를 알고 싶어요. 지로용지에 설명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재활용 쓰레기에도 실명제가 필요해요.

▪ 청소업무에 인간중심의 동일노동과 동일임금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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