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 노조와 구례자연드림파크, 서로 다른 장소에서 페스티벌 열기로!

본지에서는 구례자연드림파크 문제와 관련하여 [189호]를 통해 노사 양측의 입장에 대한 기고글을 받았다. 사측은 ‘진실과 상생위원회’를 제안했고, 노조측은 ‘부당노동행위 중단과 노사교섭’을 주장했다. 이번호에서는 그 이후 어떤 변화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진실과 상생위원회’는 어떤 상황일까?
‘진실과 상생위원회’에 관련한 소식은 ‘iCOOP협동조합지원센터’ 관계자로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사회적협동조합 파머스쿱이 ‘진실과 상생위원회’를 제안한 후, 장상환(경상대학교 교수), 박주식(광양참여연대 대표), 박미혜(법무법인 믿음 변호사)씨가 사회인사로 참여 의사를 밝혀주었다고 한다. 오가닉클러스터도 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구례노조는 ‘노사협상을 통한 해결’을 주장하며 8월 2일 불참 입장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8월 8일 사회인사 중심으로 ‘진실과 상생위원회’ 준비모임을 가진 후, 장상환 위원이 구례노조와 면담을 요청하였으나, 8월 13일 구례노조는 '장상환 교수가 중립적이라고 판단하기 힘들다'며 사실상 면담을 거부했다고 한다.

준비모임에서는 노사가 모두 참여한 가운데 ‘진실과 상생위원회’가 운영되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 아래, 구례노조를 만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성실한 노사교섭을 호소
이에 대해 노동조합은 지난 8월 2일 ‘진실과 상생위원회’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노사갈등의 핵심은 사측이 노동조합 간부 및 조합원들에게 내린 20여건의 징계가 모두 부당징계로 판결을 받았음에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반복적인 징계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동행정관청과 검찰의 수사에서 드러난 진실을 인정하지 않고, ‘진실과 상생위원회’라는 초법적인 위원회를 만들어 ‘진상’을 다시 ‘규명’하자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현재 노동조합은 매주 사측에 교섭을 요청하고 있으며, 성실한 노·사 교섭만이 갈등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8월 25일 노조, 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生生 페스티벌" 열기로!
구례자연드림파크는 매년 여름 전국에서 수천명이 참석하는 락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락페스티벌을 불과 20일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장소를 변경했다. 이에 대해 이순규 사무장(구례자연드림파크노조)은 “노조가 ‘icoop를 WEcoop으로! 민주노조 살리는 生生 페스티벌’을 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 열기로 하자, 노동탄압을 숨기기 위해 매년 자기네 마당에서 개최하던 락페스티벌을 무리하게 장소를 변경한 것이다” 라고 밝혔다.
 

▲ 사측 페스티벌 포스터
▲ 노조측 페스티벌 포스터

8월 25일 구례에서 진행되는 서로 다른 이름의 페스티벌에서 보여지듯이, 생협과 노동조합의 상생의 길은 아직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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