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순천시의회 의장 서정진

 

▶ 3선 의원으로 의장에 당선된 소감은?

뛰어나신 많은 의원들이 계시는데도 부족한 사람을 의장으로 선출해 주신 동료 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초선 의원이든 4선 의원이든 모든 의원들은 의장이 될 자격이 있다. 운이 좋아서 인지 모르겠지만 민주당원 열여덟 분의 당내 경선에서 추대 형식으로 후보가 됐다. 그리고 본 회의장에서 많은 표를 얻어서 의장에 당선됐다.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무거운 짐을 진 것은 사실이다. 이 무거운 짐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숙제로 남아 있다. 앞으로 지방자치, 의회와 집행부와의 관계설정을 합리적으로, 시민중심으로 풀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

▶ 1인 단독 출마와 22명 의원의 압도적 지지 표결로 당선됐는데?

더불어민주당 당원의 경선에서 당선됐다고 해도 다른 당원과 무소속 의원이 있다는 점에서 스물세 분 중 스물 두분의 표를 얻어서 당선됐다는 점은 과분하다. 이렇게 의장에 당선된 것은 적어도 서정진 의원이 의장을 하면 소수정당, 무소속 의원들에 대한 차별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을 것이다.

▶ 시민들은 의회 문턱이 높다고 한다. 열린 의회를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순천시청 3층에 의회가 있어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언제든지 의장실, 상임위원장실을 내방하시고 현장 방문을 요청할 시에는 방문해서 대화로 공론화의 장도 마련하겠다. 시민들이 의회 문턱이 높다고 말하는 것은 선입견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시 집행부와는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 의회와 시 집행부의 관계 설정은?

의회와 집행부가 공통으로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는 바로 시민의 행복이다. 나는 의장의 권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스물세 분 의원님들 각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현안 문제에 대하여 의장과 다른 생각이더라도 들어줄 것이다. 의회는 집행부와 협력할 것은 협력하되, 감시와 견제를 통한 선의의 경쟁이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에도 충실할 것이다.

▶ 지난 2016년 행정사무감사 중지 및 추경예산안 심사를 생략하는 등 불미스런 일들이 있었다. 이번 의회는 달라져야 한다고 보는데?

그때 당시 상황을 종합해보면 의원들이 계파로 나누어져 있어서 의회가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우선 과제였다. ‘의장이 잘못되었다’ 거나, ‘특정 의원이 잘못되었다’ 라고 단정할 수도 없었던 것 같다. 그 당시에는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던 의회 내부 분열에 의해서 생긴 일이었다. 이러한 불미스런 일들은 내가 의장을 맡고 있는 동안에는 절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 의원님들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의장의 생각과 다른 의견들도 경청하고 협의하고 타협할 것이다.

▶ 앞으로 의정활동의 목표와 주력 사안은?

7대 전반기 의회 운영위원장 경험을 토대로 의장이 무슨 일을 해야 할지와 의회 구성원의 역할 등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 생활정치인으로 의회는 시민의 정서를 큰 그릇에 잘 담아서 시민들에게 돌려주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의회를 개방하고 운영함으로써 집행부와 의회가 선의의 경쟁관계를 구축토록 하겠다. 의회가 시민들을 위해서 더 일을 잘하는 지, 집행부가 일을 더 잘하는 지에 대한 평가는 의원님이 아닌 28만 시민 여러분으로부터 평가를 받고 싶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의장으로서 앞으로 순천시의회의 변화와 혁신, 시민에게 힘이 되는 정의로운 의회를 실현하여 시민들로부터 박수 받는 의회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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