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시장에게 바란다 -

‘자치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순천 시민은 가장 우선시했다. 허석 신임시장이 가장 힘써야 할 부분을 묻는 말에 2명 중 1명꼴인 46.5%가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25.6%로 집계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 수립’보다 20% 이상 많이 답변한 결과다. 현재 순천시민의 최대의 관심사는 ‘경제보다 자치 행정’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통계다.

나이가 많을수록 ‘과거 적폐’에 대한 진상 조사 요구 많아

연령별로 살펴보면, 모든 연령에서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 방안 마련’을 가장 우선시해야 할 일로 선정했다. 하지만 30대는 그 외 다른 항목을 선택한 비율이 비슷하나, 40대에서 60대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과거 적폐 해소를 위한 진상 조사를 시행’하라는 비율이 높아졌다.

 
 

행정의 공정성을 위해 시민의 참여 확대해야

2번째 문항인 ‘행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을 묻는 항목에서는 ‘시민 참여를 확대하는 다양한 방안 도입’이 36%로, 34.6%를 차지한 ‘예산 집행의 투명성 제고 방안 실행’과 비슷했다. ‘불공정 행위자에 대한 엄격한 처벌’ 15.5%, ‘공명한 인사 제도 마련’ 14.1%에 비해 두 배 넘게 시민 참여 확대와 예산 투명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역 경제 어려운 이유는 경제 내적 요인보다 개발 위주 행정 때문

지역 경제가 어려운 이유를 묻는 말에는 49.2%로 절반에 육박하는 시민이 ‘시민의 삶보다 개발을 우선하는 행정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기업 투자나 관광 산업의 활성화를 통해 지역 경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응답한 시민은 26.3%로 20% 넘는 격차를 보였다. 15.5%의 시민이 ‘불평등한 분배 구조 때문’이라고 답했으며, 지역 내 자산이 외부로 유출됨으로 어렵다는 시민은 7.5%를 차지했다.

 

지역문화 활성화 위해 '생활밀착형' 문화사업 발굴해야

‘지역 문화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보여주는 행사보다 생활 속에서 숨 쉬는 문화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응답한 시민이 49.8%로 절반에 달했다. ‘다양한 축제를 통폐합하여 실속 있게 재조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30.3%를 차지했다. ‘대형 공연 위주에서 소규모 주민 밀착 공연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과 ‘지역 내 예술인이 직접 참여하는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은 각각 9.1%, 8.8%로 집계되었다.

 

'시장 측근 인사', '계장 자살'조사 시급 

‘전임 시장 측근의 정실 인사 의혹 건’이 37.7%로 ‘맑은물관리센터 계장 자살 건’ 31%와 비슷하게 진상 조사가 시급하다고 응답하였다. ‘봉화산 출렁다리 특혜 의혹’과 ‘주유소 허가 민원인 분신'도 각각 18.2%, 5.1%를 차지했다. 다른 문항에 비해 본 문항에 대한 답변은 기타를 선택하고 자신의 견해를 구체적으로 기재한 시민이 많았다. ‘삼산동 아파트 인가 건’과 ‘신대지구 공유면적 축소 사건’ 등을 조사해야 한다는 응답과 “순위를 가릴 수 없이 모두 다 시급합니다.”라는 응답도 있었다.

 

신임시장에 투명한 시정요구 많아 

허석 시장의 임기 중 반드시 이루어졌으면 하는 것을 묻는 주관식 질문에는 투명한 시정을 요구하는 답변이 많았다. 인사의 공정성과 시 사업 입찰의 투명성을 높이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를 바라는 요구와 이전 시장의 적폐 청산에 대한 요구가 특히 많았다. 특별하게 오모 계장의 사무관 승진을 언급한 응답도 있었고, 소극장 건립을 바라는 답변과 (구) 황금백화점, (구) 삼성생명 건물, (구) 화상경마장 건물에 대한 조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본 지가 실시한 ‘신임 시장에게 바란다’는 설문은 총 6개 항목으로 7월 3일부터 13일까지 인터넷 및 지면으로 297명에게 조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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