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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편집자 주


주민들이 가꾼 서천 벚꽃축제 열려


서면 서천변 벚꽃길의 역사는 1997년 서면사무소 최원두 총무계장(현 벚꽃사랑회 회장)이 동산초등학교 내 벚나무의 아름다움을 보고 서천 제방에 벚나무 식재를 제안했고, 1998년 추진위원회(위원장 박찬근)가 문헌 조사 등을 통해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일본이 아닌 제주도라는 것을 확인, 벚꽃길 조성사업이 본격화되었다.

1998년 2월 헌수금 창구가 개설됐고 10일도 되지 않아 225명이 참여하여 2,450만 원이 모금됐다. 서면벚꽃사랑회는 그해 5월 535주를 식수했고 다음 해 지역 출신 기업가들의 지원을 받아, 현재 총연장 6.5km 941주에 이르게 됐다. 대한민국 유일무이 관 주도가 아닌, 자생적 서식지도 아닌, 주민의 발상으로 심고 20년 동안 가꾸어온 벚꽃길이다.

▲ 눈꽃과 벚꽃이 섞이고 강한 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였음에도 1,000여 명 이상이 참여했다.

7일 행사는 눈꽃과 벚꽃이 섞이고 강한 바람이 부는 추운 날씨였음에도 1,000여 명 이상이 참여했다. 걷기대회, 농악놀이, 아고라 공연, 글짓기대회, 표창장 수여, 중식, 경품, 면민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지역민이 함께 즐기는 축제가 되었다.

처음 서면 벚꽃길을 조성할 때 서면 주민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았듯 TV 3대, 자전거 4대 등 1,200여 개의 물품이 협찬 돼 참가자 전원이 최소 하나 이상 선물을 가져갔다. 이번 20주년 기념행사에서 뜻깊었던 것은 당시 헌수금을 기탁했던 225분 전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한 것이다.

▲ 처음 서면 벚꽃길을 조성할 때 서면 주민들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았듯 TV 3대, 자전거 4대 등 1,200여 개의 물품이 협찬 돼 참가자 전원이 최소 하나 이상 선물을 가져갔다.

1998년 225명의 헌수금으로 불씨를 켰고 많은 서면 주민들이 벚꽃길을 가꾸어왔다. 영화 삼총사의 대사 All for one, One for all과 같이 20년 전에도, 이번에도 서면 주민들은 한마음으로 큰 작품을 완성한 주인공이다.

최영진 서면벚꽃사랑회 홍보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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