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주리 갯벌의 경우 남도삼백리길 조성사업이 이루어진 후 자연경관을 해치며 노출이 심각한 콘크리트 석축 길과 함께 갯벌 안쪽까지 늘어선 탐방로가 흑두루미 등 철새들의 안정적인 취식활동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탐방로 안쪽에 사진작가가 철새촬영을 위해 기다리고 있지만 이날 흑두루미는 갯벌에 내려앉지 않았다. 이 시점에서 남도삼백리길 탐방객의 출입을 막을 방법은 없다. 순천만 철새의 서식지 보호를 위해서 인위적인 갯벌 탐방로 철거 이설과 함께 철새탐조를 위한 은폐된 탐조대 설치가 시급한 실정이다.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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