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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는 28세 두 청년창업에 도전하는 청춘
박미경 시민기자  |  thewin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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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호] 승인 2018.03.22  13: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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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 두 청년이 지난 2017년 10월 카페를 오픈해 6개월째 운영하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업을 해보고 싶다
가게를 운영하기 전 이종찬 씨(28세)는 여수국가산단에 다녔다. 그는 무작정 1년 넘게 다닌 직장을 그만뒀다. 그리고 창업을 했다. 그는 직장을 다니면서 힘들었던 순간들을 말했다. “화학을 전공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 직업에 종사하는 것이 크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한 “일을 하면서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기계 부품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하나의 부속품처럼 느껴지는 삶이 싫었다.” 그는 다니고 있던 직장을 평생직장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직장을 다니면서도 창업에 대한 꿈을 꾸고 있었다. 취미로 베이킹을 배웠다. 그러다 보니 “카페를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이종찬 씨가 ‘눈 속에 빠진 딸기 케이크’와 함께 나가는 나무 스푼을 포장하고 있다.

처음에는 이 씨 혼자서 가게를 운영하려고 했다. 하지만 경험도 없이 처음 사업을 한다는 부담감과 함께 초기 투자되는 비용도 어려움으로 다가왔다. 그는 “순천대학교 화학과를 함께 졸업한 친구인 서우경씨(28세)와 함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서 씨에게 함께 카페를 운영해보자고 권유했다. 서 씨는 가게를 하기 전까지 조선소와 청소용역업체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창업에 대한 부모님의 반응

   
▲ 이 씨와 함께 근무했던 직원들이 화분을 선물했다.

이 씨의 부모님은 ‘회사를 잘 다니다가 왜 창업을 하려고 하니’라고 처음에는 반대를 했다. 그러나 아들이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나중에는 ‘네가 하고 싶은 일이니 도전해보라는 응원도 받았다.’ 그는 “부모님은 아직도 걱정을 하고 계실 것이다.”라고 했다. 평생직장이 될 수도 있는 회사를 그만두고 미래가 불확실한 사업을 한다는 것이 두 분에게는 충격이 컸을 것이다. “겉으로 티를 내는 것은 어머니이고, 아버지는 말씀은 안하시지만 마음속으로는 조마조마 하실 것이다.”라며 부모님에 대해 고맙고 미안한 속내를 말했다.

카페를 하려고 준비할 때, 이 씨의 부모님은 3천만 원을 대출 받아줬다. 그 대출금은 “카페를 운영하면서 상환하고 있다.” 그의 형은 광주에서 모 회사의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형은 가끔 친구들과 함께 카페에 들러서 그를 챙겨주고는 한다.

순간적으로 떠오른‘villain’
그들은 카페 이름을 “특별히 고민하지 않고 순간적으로 떠오른 악당이라는 의미인 ‘villain’으로 지었다.”며 웃었다. 현재까지 인스타그램에 디저트 카페 ‘빌런(@cafe_villian)’으로 운영 중이다.

처음에는 중앙동에 카페를 오픈하려 했다. 그러나 비싼 월세와 비좁은 공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데 우연히 알게 된 이 공간이 공사 중이었다. 신축 건물로 상가주택을 짓고 있었다. 보증금, 월세, 평수와 입지조건이 마음에 들었다. 초기 투자비용은 가게 보증금과 제빵 기구, 인테리어 비용 등 5천만 원이 필요했다. 두 청년은 가게 인테리어를 직접 했다. 그들의 생각으로 만들어진 이 곳은 드라이플라워와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됐다. 그들은 페인트칠도 하고 중고 인조잔디도 구입해서 가게의 마당에 깔았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투자된 자연과 함께 하는 이미지 연출은 여성 고객이 자주 찾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카페 운영
영업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이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쉬는 날 없이 카페 문을 열고 있다. 평일에는 둘 다 카페에서 일을 한다. 그러나  주말에는 당번을 정하여 돌아가면서 쉰다.

현재까지는 매달 월세와 대출금을 갚고 밥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수입은 된다. 하지만 둘이 나눠서 가져갈 수 있는 월급까지는 벌지 못하고 있다. 현상 유지 수준이다. 

이 씨는 “오늘은 7시 20분쯤 일어났는데 늦잠을 잤다.”며 “평상시에는 5시 30분에서 40분쯤 일어난다.” 카페에서 쓰는 재료인 과일과 식자재는 납품을 받는다. 도매시장을 통해서 직접 구입하는 것보다 납품을 받는 과일은 가격과 신선도 면에서도 저렴하고 싱싱하기 때문이다.

   
▲ 이종찬 씨가 ‘눈 속에 빠진 딸기 케이크’와 함께 나가는 나무 스푼을 포장하고 있다.

고객이 없는 시간에 그들은 신상품 메뉴 개발에 대한 회의를 한다. 지금 판매하고 있는 케이크들은 그들이 개발한 메뉴다.

“오후 3시쯤이면 잘나가는 메뉴 특히 딸기 종류 케이크(눈 속에 빠진 딸기 · 녹차팥크림 · 딸기초코 ·  딸기쇼트)가 매진된다. 그러면 타르트 종류인 초코퍼지 · 레몬크림 · 자몽얼그레이 등이 판매된다.” 케이크는 판매하기 하루 전날 아침과 저녁에 만든다. 김 씨는 “하루를 숙성시켜야 생크림과 빵에 수분이 잘 흡수되고 촉촉해져서 맛있다.”고 했다.

고객연령층은 20대가 90%를 차지한다. 그 중에 여성이 75%이고 남성이 25%이다. 여성은 주로 케이크와 아메리카노와 아이스페너를 주문한다. 남성은 라떼 종류 아이스크림, 아메리카노를 주문한다.

카페의 마스코트
흰 고양이 ‘로사’와 검은 고양이 ‘로이’는 홍보대사다. 입소문을 타고 “로사와 로이를 보려고 다시 카페를 방문하는 고객이 80%를 차지할 정도”라고 했다. 이 곳에 차를 마시러 자주 오는 박모양(22세)은 “낮잠을 자는 고양이를 위해서 자신의 무릎과 테이블도 기꺼이 빌려준다.”고 했다. 그리고 나선 고양이를 모델로 인증샷과 동영상 촬영을 하는 등 쉬어가는 시간을 즐긴다.
 

   
▲ 카페의 마스코트 ‘로니’의 모습이다.

카페 이름보다 ‘고양이 카페’로 더 알려진 이 가게는 수제청으로 만든 차 맛도 일품이다. 문화건강센터에서 판소리를 수강하고 있는 조모씨(47세)는 “자몽, 오렌지, 레몬으로 만든 오자몽도 인기 메뉴”라고 했다. 조 씨가 이 곳을 자주 찾는 이유는 “주변에 찻 집은 많지만 여기의 자몽이 듬뿍 들어간 음료를 마시고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기회가 되면 나도 이런 카페를 창업해 보고 싶고 젊은 청년들이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도 느낀다.”고 했다.

   
▲ 서우경 씨가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고 있다.

순천대학교 산림자원조경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오은진 양(22세)과 이으뜸 양(23세)은 아메리카노와  케이크를 주문하는데 “케이크의 맛이 달지 않고 담백해서 자주 찾아 오게 된다.”고 했다. 오 양과 이 양은 순천대학교에 있는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다. 그들은 학교 근처의 카페나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좀 더 편안하고 여유로운 공간을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이 곳을 알게 되었다. “지나가다가 인테리어가 예쁜 카페라서 오게 됐다.”고 했다.

순천대학교 화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박모양(22세)은 이 카페에 처음 방문했다. “같은 학과 친구가 괜찮은 카페가 하나 있다고 하면서 고양이도 귀엽고 인테리어도 이쁘고 분위기도 좋다.”해서 찾아왔다. 박양은 처음 온 고객이 아닌 듯 흰 고양이 ‘로사’와 장난도 치면서 가게를 소개해준 이모양(22세)를 기다리고 있었다.
 

   
▲ 같은학과 친구인 오 양과 이 양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 처음 카페를 찾은 박 양 옆 의자에서 낮잠을 자고 '로사'


새로운 스타일로
그들은 20대 청년답게 순천에 없는 새로운 스타일로 자신들만의 카페를 만들고 싶어 사업 아이템을 구상 중이다. 낮 시간에는 그대로 운영하고, 밤 시간에는 주류도 판매하는 등 1인 와인바 느낌이 나는 카페로 운영해 볼까도 고민 중이다.

이들은 창업을 준비하면서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다투는 일은 없었다. 홍보가 많이 되지 않아서 “주로 20대 여성층이 많이 이용하지만 앞으로 다양한 연령층이 부담 없이 이용하는 공간으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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