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1일 제99주년 3·1절을 맞아 광양에도 소녀상이 세워졌다. ‘광양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독립유공자와 후손, 시민 등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광양역사문화관 앞마당에서 소녀상 제막식을 열었다.

추진위원회는 작년 10월부터 지난 달까지 단체, 기업, 학교, 시민 등의 참여로 약 1억 2백만원을 모금했다. 이날 제막식에서는 헌정공연과 경과보고, 축사,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소녀상은 전국적인 공모를 거쳐 선정된 김대승 작가가 완성했다.

광양 평화의 소녀상은 다른 지역과 달리 순수 청동 재질로 맨 발로 선 채 비둘기를 두 손에 들고 있는 입상의 형태로 제작되었다. 친구들과 동아리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모금운동에 앞장 선 광양제철고 허수경 학생이 시민대표로 축사를 하였다. 그는 “소녀상은 하나의 행동이자 메시지”라며 “평화의 소녀상은 후손들에게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이러한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게 하기 위한 역사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 말했다.

 

저작권자 © 순천광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