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이슈로 떠오른 문화계 '미투운동'의 여파가 순천에 까지 미쳤다.  23일 순천시가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사진작가 배병우 씨의 성추행 폭로사건과 관련해 문화의 거리에 있는 배병우 창작 스튜디오를 폐쇄했다.”고 밝힌 것. 

순천시는 관련 조치로 배병우 작가에게 스튜디오 폐쇄를 통보하고, 창작 스튜디오 간판 철거 및 임시폐관 안내문을 걸었다. 스튜디오 안의 작품은 이른 시일 내에 철거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배병우 작가와 순천시와의 관계는 끝났고, 향후 시민 및 지역작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공간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순천시와 배병우 씨와의 창작공간 사용계약은 2016년 12월부터 5년간이었으며, 순천시는 배병우 작가에게 창작 공간과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해 왔다. 시 관계자는 "배씨와는 이메일을 통해 연락중"이라고 밝혔다.

배씨는 최근 그가 서울예대 사진학과 교수 재직시절 작업실, 촬영여행지 등에서 성추행을 한 일이 있다는 일부 졸업생들의 폭로글로 지탄을 받고 있다. 배 씨는 이에 대해 지난 25일 사과문을 내고 "자숙하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며 사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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