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팀 -(2018년 1월 4일) - 이번에 얻은 산행팀 규칙 하나

지리산 천왕봉에 오르려 아침 7시에 5명이 모였다. 1시간 반을 달려 중산리에 도착했다. 법계사 셔틀버스를 타고 경남 환경교육원까지 올라가서 9시 20분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완만한 오르막이다. 오르다 산길을 돌면 다시 오르막이다.

갑자기 가슴이 조여왔다. 얼마 전부터 가끔 있는 일이라서 큰 숨 한번 쉬고 다시 걸었다. 조금 더 아프다. 앞서가는 이에게 쉬어가자 말했다. 산행 대장은 조금만 더 가서 쉬자고 답한다. 몇 발자국 더 걷지 못하고 쉬자고 다시 말했다. 산행 단장이 지금 쉬었다 가자고 외쳤다.

쉬자는 말에 조금 더 가면 좋은 곳이 있다며 독려한 산행 대장은 바른 생활 사나이다. 몸매도 반듯하고 얼굴도 잘생겼다. 허튼 말 한번 안 하고, 지칠 줄을 모른다. 대원들을 독려하며 산행을 목표한 바대로 완수하는 믿음직한 사나이다.

하얘진 내 얼굴을 보고 즉시 걸음을 멈추고 앉아 쉬도록 한 산행 단장은 노련하다. 지리산을 사방팔방 모든 곳에서 올라봤고, 이런저런 탐방로에 빠삭하다. 오랜 산행 경험으로 다종다기한 상황에 능숙하게 대처할 줄 안다.

산행팀에는 두 사람 모두 필요하다. 앞으로 나아가려는 사람과 여기서 멈출 줄 아는 사람은 수레의 두 바퀴처럼 같이 있어야 한다. 자동차에 가속 페달과 정지 페달이 같이 있듯 등산도 속도 조절을 잘 해야 한다.

잠깐 쉬며 침을 맞으니 차츰 안정되었다. 정상에 다다르니 몸도 거의 정상이 되었다. 산 정상에서는 오래 머무를 수 없듯, 몸도 정상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 생명체는 대부분 비틀거리며 살아간다.

이번 산행을 통해 ‘전원일치로 입회토록 한다.’는 규칙에 이어 또 하나의 규칙이 세워졌다.
‘누구 하나라도 쉬자고 할 때는 모두 쉬자.’
 

산행팀에는 두 사람 모두 필요하다. 앞으로 나아가려는 사람과 여기서 멈출 줄 아는 사람은 수레의 두 바퀴처럼 같이 있어야 한다. 자동차에 가속 페달과 정지 페달이 같이 있듯 등산도 속도 조절을 잘 해야 한다. ‘누구 하나라도 쉬자고 할 때는 모두 쉬자.’


산행의 목적은 계획대로 등반하는 것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산행의 과정을 즐기는 것이다. 한 발 한 발 내딛는 걸음마다 즐겁지 않다면 산에 오를 이유가 없다. 그래서 어떤 산을 오르는가보다 누구와 함께 오르느냐가 중요하다. 그런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산에 오르는 모든 사람이 무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존은 모든 것의 바탕이다.

세상살이도 그렇지 않을까! 우리는 무슨 일이든지 시작했으면 목적한 바를 이루려 한다. 목표를 위해 크고 작은 어려움을 헤쳐간다. 그러나 그 어려움이 스스로 즐길 정도가 아니라면 멈추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 같이 하는 일이라면 서로가 즐거워야 한다. 서로 힘들고 얼굴 붉힌다면 멈추는 게 낫지 않을까? 나아가 설령 즐겁더라도 누구든 다칠 수 있다면 바로 멈추어야 한다. 안전은 모든 것에 우선하므로.


● 대의원 화통데이 (2018년 1월 15, 16, 18일)
 

 
 
 

지난 1월 5일 열린 2018년 첫 이사회에서 조합 내 소통이 부재함을 공유했다. 조합원과의 소통을 준비하고, 먼저 대의원과 만나는 ‘대의원 화통데이’를 열 것을 결의했다. 전체 대의원을 4개조로 나누고, 지난 주부터 편안한 대화의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3차례에 걸쳐 열린 ‘대의원 화통데이’에서는 광장신문부터 개인사까지 다양한 주제로 소통하고 있다. 2018년 조합 총회가 2월 23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를 준비하는 조합원 토론회로 대의원들의 마음이 모아지기를 참가자들은 기대했다.


● 워코러스 총회 준비 시동(2018년 1월 22일)
 

 

언협 내 최대의 공식 행사인 조합원 총회가 2월 23일 열릴 예정이다.

워코러스는 총회에서 공연을 하기로 하고, 지난 22일부터 준비에 들어갔다. 총회에서 공연을 하려면 ‘총회준비위원회’에서 승인하여야 한다.

차후에 구성할 ‘총회준비위’에 참여할 사람을 정하고,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서로서로 ‘이 곡이 좋다’, ‘저 곡은 어떠냐?’, ‘이런 율동이 멋지다’, ‘저런 건 어렵다’는 등, 공연할 곡과 퍼포먼스에 대한 논의를 하였다.

1달 앞으로 다가온 총회이므로 매주 만나서 연습하고, 총회 전날에는 리허설을 하기로 약속했다. 워코러스의 공연이 기다려지는 것은 공연 자체를 보고 싶기도 하지만, 이들의 열정을 느끼고 싶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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