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고 학생들,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자료집 발간

▲ 광양제철고 일본역사교과서 연구팀이 이 결과물로 펴낸 책자

광양제철고 3학년 학생 9명이 교사와 함께 일본의 역사 교과서의 왜곡 내용을 조목조목 밝힌 책자를 만들었다. 말로만 듣던 일본의 역사 왜곡 실태를 직접 확인하고, 이를 바로잡고자 시작했다. 일본의 역사 교과서 중 왜곡이 가장 심하다고 알려진 지유샤(自由社) 교과서를 한국 역사 교과서와 비교하면서 왜곡된 부분을 찾아냈다.

     
 

이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생소한 한자와 일본어 문장 때문에 해석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번역팀과 역사팀을 나눠 역할을 분담하고 자료 조사를 진행하며 일본어 실력뿐만 아니라 역사 지식 또한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이 결과를 친구들에게도 알리고자 마침내 ‘일본 역사 교과서 바로잡기’라는 제목의 책자를 만들었다.

책자에는 일본교과서의 근현대사 부분을 해석한 것과 이를 바로 잡아 보충 설명을 덧붙인 내용을 함께 실었다. 특히 왜곡된 부분에는 밑줄을 긋고 ‘바로잡기’ 코너를 활용해 한국의 역사 서술과 일본의 역사 서술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 광양제철고 일본역사교과서 연구팀이 연구활동 중이다.
▲ 광양제철고 일본역사교과서 연구팀(강희승, 김서란, 김은설, 송미주, 심은정, 이승연, 임권영, 조명철, 황연지, 박효정 교사)

지도를 맡은 박효정 교사는 이번 활동을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꾸준히 이어가 임나일본부설을 포함한 고대사까지 다룰 예정이라 계획을 밝혔다. 책자가 만들어지기까지 모든 과정을 총괄한 송미주 학생은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역사란 어떻게 서술되어야 하는지, 우리 역사 교과서에는 왜곡된 부분이 없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며 “우리 역사 교육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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