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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박종택  |  webmaster@agora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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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호] 승인 2017.11.30  15: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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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택 논설위원

4차 산업혁명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혁신적인 기술로 새롭고 편리하고 놀라운 제품과 서비스가 생산될 것이다. 개인의 일상, 가정생활, 기업경영, 사회, 국가, 세계에 커다란 변화가 생긴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드론과 자율운행차 등 무인운송수단이 보급될 것이다. 3D 프린팅을 통해 많은 물건들이 쉽게 제작될 것이다. 

로봇이 여러 분야 인간노동을 대체할 것이다. 사물인터넷의 활용으로 제품, 서비스, 사람들이 쉽게 연결된다. 세계에서 가장 큰 택시업체 우버는 자동차가 없고, 최고의 미디어인 페이스북은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고, 가장 큰 숙박업체 에어비앤비는 부동산이 없다. 

유전공학의 발달로 유전자변형 생물이 많이 제조되고, 유전적 난치병 치료가 가능하고, 더 나아가 맞춤형 인간 생산도 가능해진다. 다가올 거대한 흐름을 어떤 개인이나 조직도 중단하거나 거부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커다란 변화의 물결을 어떻게 볼 것인가? 먼저 대단히 경계해야 할 것이다. 현재 4차 산업혁명을 추동하는 세력은 자본과 기술이다. 

그런데 이들의 목적은 더 살기 좋고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 아니고 이익추구요 특권확대라 하겠다. 역사적 사례를 보더라도 서구는 과학기술과 산업혁명을 통해서 세계 식민지배와 제국주의적 침략을 감행했다. 

우리나라 국정원은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서 온갖 부정과 악을 저질렀다. 사람들은 원자력 기술을 통해서 핵발전과 핵폭탄을 만들었다. 

혁신적 기술이 악용된 사례는 너무나 많다. 우리나라가 ‘헬조선’이 된 것은 기술발달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은 결코 요술방망이가 아니다. 좀 더 심하게 말하자면 4차가 아니라 6차, 7차 산업혁명이 오더라도 과제와 도전은 여전히 남는다. 4차 산업혁명은 세상의 하드웨어를 바꾸는 일이지 소프트웨어를 바꿔내지는 못한다. 그것은 우리 사회에 많은 도전을 초래할 것이다. 

먼저 인공지능과 로봇의 활용으로 직업 판도가 크게 바뀌고 실업과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위험성이 있다. 

이를 대처하기 위해 노‧사‧정이 함께하는 사회적 기구의 구성이 필요할 것이고, 자본을 견제할 노동조합의 힘이 지금보다 훨씬 커져야 한다. 

또한 기본소득이 실시되어야 한다. 혁신적 기술로 더욱 편리해지겠지만 인간성의 상실에 대한 대처도 필요할 것이다. 

유전공학을 이용한 더 많은 유전자변형생물과 맞춤형 인간 생산을 대비해 심도 있는 윤리적,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 인공지능이 베스트셀러(시, 소설, 음악, 미술)작품을 창조해낼 경우, 이들과 구별되는 인간의 고유한 정체성은 어디서 찾을 것인가?

이상에서 4차 산업혁명의 부정적 측면을 너무 강조한 듯하다. 그러나 이것을 선용한다면 정말 놀랍고 새로운 세계가 열릴 수 있을 것이다. 

더 좋은 세상이 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개인의 의식이 성장하는 것이고 사회의 민주주의가 확대‧심화하는 일이다. 의식의 성장이란 에고의 자기 중심성에서 벗어나는 일이고, 심화된 민주주의는 경쟁과 독점대신 사회정의와 공공성이 확대되는 일이다.

그렇게만 되면 4차 산업혁명은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진지하게 물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개개인의 의식, 즉 인간성이 더욱 성숙될 것인가? 인간 정신의 한 차원 높은 진화는 가능한가? 어떻게 해서 단순히 대표자 뽑는 지금의 선거를 넘어서 실질적 민주주의를 정착시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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