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협 새벽걷기팀, 순천만을 걷다. (10월 21일, 28일)

 

10월까지는 매주 토요일 새벽 4시 30분에 연향3지구 주공아파트에서 만난다. 11월부터 겨울 동안은 장소는 같지만 5시에 모인다. 벌써 4년째다. 몇몇은 칠순이 되어도 새벽을 걷기로 언약한지 오래다. 모이는 사람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걷는 길에 연연하지 않고, 밝고 어두움에 연연하지 않고 사시사철 내내 새벽을 걷는다. 그들의 바람이 있다면 보다 많은 이가 새벽을 같이 나누는 것이다.

 


○ 워코러스, 낙안에 번개치다 (10월 22일)

 

 

동춘서커스가 낙안읍성에 왔다. 그날따라 가을 하늘의 진수를 보여주듯 말고 푸르렀다. 시간 되는 사람끼리 차 같이 타고 가을 소풍 가듯 가볍게 갔다. 서커스 하기 전에 같이 간 아이들은 민속놀이를 했다. 훌라후프가 벌써 민속놀이가 되어버렸다니, 슬픈 현실이다. 다른 건 잘 못해도 훌라후프는 두 개씩 돌리기도 가쁜하다. 만사 채쳐두고 대빵 과자를 바리바리 싸 온 단장님, 참 대단해요!

 


○ 언협 독서모임, 녹색평론을 읽다. (10월 25일)

 

매월 네번째 주 수요일 7시에 모인다. 짝수 달은 녹색평론을, 홀수 달은 자체 선정 도서를 읽는다. 녹색평론은 한 꼭지를 발제하여 자신의 소감을 나누기로 정했지만, 반드시 지키지 않아도 뭐라 나무라는 사람은 없다. 누군가가 꼭 같이 읽고싶다는 책을 선정한 달에도, 반드시 다 읽고 오지 않아도 뭐라 눈치주진 않는다. 서로가 한 달 산 얘기를 더 재미있어 한다. 독서를 빙자한 '수다방이 아닌가' 의심하지 마시라. 들어주고 공감하고 훈수두고 이런 게 '독서하는 본래 목적'이 아닌가!
 

 


○ 언협 생활 글쓰기 모임, 나눔을 나누다. (10월 28일)

 

2주에 한번 만나 글을 나누고 수다를 풀고 밥과 마음을 나눈다.
몇 명이 오든 우리가 오늘 또 무엇을 나누게 될지 기대된다.
누군가의 글에서 누군가가 풀어헤친 이야기속에서도 서로 스며드는 우린
생활글쓰기 모임.
MBC파업을 응원하기도 하고 순천만 갈대밭에서 가을 바람을 마주하기도 한다.
깊어가는 2017년, 남은 나날 속에서 우린 또 무엇을 나누며 스며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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